지난달 63만명에 이르던 이동전화 순증가입자 수가 이달들어 급격한 감소세를 보임에 따라 단말기 보조금 조치가 본격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것 인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F는 이달들어 가입자수가 각각 5000명 가량 줄었고 LG텔레콤은 3만 여명 감소하는 등 불과 열흘만에 휴대 전화 가입자수가 4만 여명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단말기 보조금이 극심했던 지난 3월의 경우 신규가입자수 140만6000명, 해지 76만8000명으로 63만8000명의 순증가수를 보인 것과 대조적인 양상이다.

특히 1000만 가입자 돌파를 목표했던 KTF의 경우 당분간 이같은 목표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KTF의 가입자는 3월말 기준 995만2000여명으로 이달 중순께 4만8000명을 추가로 확보하면 1000만명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처럼 가입자수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이달들어 정보통신부와 통신위원회의 단말기 보조금 단속이 대폭 강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조금이 중단되자 단말기 가격이 상승했고, 이에 따라 신규 가입자 수가 해지 가입자수에 못미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됐다는 해석이다.

그러나 단말기 보조금 조치가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하기에 아직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2월의 경우 순증 가입자수가 5만4000여명이나 줄어든 예를 볼 때 단말기 보조금 금지 조치가 즉각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하기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한편 통신위는 지난 8일 이동통신 업체들의 단말기 보조금 지급행위에 대해 200억원이 넘는 과태료와 과징금을 부과한 데 이어 지난 1일부터 이통사업자들의 보조금 지급행위와 단말기 가개통 행위를 감시하기 위해 업체별 가입자 집계를 매일 보고받고 있다.

<강희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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