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을 모기업으로 한 별정통신사업자와 단독으로 사업을 벌이는 독립 별정통신사업자간 활로찾기가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 사업자들은 사업확장이나 신규사업 개척 부문에서 사뭇 다른 태도를 취하고 있다.

기업 단독 별정사업자들은 틈새 시장을 개척하고, 이를 특화해 수익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회사의 사활을 결정지을 만큼 절박한 문제다. 치열 한 경쟁때문에 기존 사업으로는 더이상의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기업단독으로 인터넷폰 사업을 하는 새롬기술, 애니유저넷 등은 대부분 회사가 설립되던 98년부터 인터넷폰에만 주력해 업계의 대표적 기업으로 떠올랐다. 이들은 향후 인터넷폰이 기존 시내·외,국제전화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 인터넷폰 사업 확산과 기간역무로의 전환 등을 위해 정부나 KT 등 기간망사업자와도 꾸준히 협상을 벌이고 있다.

기존 별정사업에 주력해왔던 단독별정사업자인 송아텔레콤과 인퍼텔 등도 지나친 과열경쟁으로 인해 기존의 별정사업만으로는 승산이 없다고 판단, 기존의 사업 규모를 점차 축소하면서 인터넷폰·블루투스 사업·해외시장 개척 등 틈새시장을 부지런히 개척하고 있다.

송아텔레콤의 김우겸 과장은 “기존의 홀세일이나 선불카드 사업의 경우 지나친 가격경쟁으로 동일한 트래픽 대비 매출액이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며 “이미 각 회사마다 새로운 틈새시장을 개척하는 등 자체 특화영역을 갖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대기업을 모기업으로 한 별정사업즈들은 느긋한 관망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들 역시 인터넷 폰, 국제전화 사업확대 등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지만 자가(自家)수요만으로도 수익창출에 별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SK텔링크의 경우 같은 SK계열사인 SK텔레콤의 이동전화망 임대를 비롯, 이동전화 가입자를 고객으로 확보하는 등 장점이 많다. 삼성네트웍스 역시 외부 고객을 꾸준히 유치하고 있지만 삼성계열사 구내통신을 비롯, 안정적인 재원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인터넷폰 사업을 주력사업으로 새로 설정한 엠터치는 KTnet을 모체로 한 회사로, 8만개에 달하는 무역협회 소속사 중 8000개를 고객사로 유치해 신사업 추진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에 여유가 있는 편이다.

<정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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