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LCD에 이어 일반 부품 업계도 완연한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모리와 박막트랜지스터(TFT) LCD가 공급 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 이어 지난해 극심한 경기침체 현상을 보였던 인쇄회로기판(PCB)·2차전지·튜너·광모듈·적층세라믹컨덴서(MLCC) 등의 주문이 늘고 공장가동율도 높아져 업계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

국내 부품업체들은 최근의 경기 회복세가 전통적으로 비수기인 1·4분기에 시작됐기 때문에 소비활동이 활발한 2·4분기를 지나면서 더욱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 연초의 비관적인 분위기에서 벗어나 올해 경기 전망을 대체로 낙관하고 있다.

삼성전기·대덕전자·LG전자·대덕GDS·코리아써키트 등 주요 PCB제조업체들의 1·4분기 매출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다소 향상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삼성전기가 잠정 집계한 1분기 MLB사업 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10% 가량 늘어난 1050억원 규모. 대덕전자가 잠정 집계한 1분기 매출실적도 전년보다 소폭 상승한 670억원 내외로, 3월 한달에만 237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덕GDS의 1분기 매출 실적도 전년(417억원)에 비해 다소 늘어난 48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페타시스와 심텍 역시 당초 목표치를 초과달성한 330억원, 180억원 내외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PCB의 경우 전체 전자산업의 선행 지표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최근 경기 회복세를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2차 전지의 경우 그동안 계속적인 투자에도 불구하고 삼성SDI·LG화학 등 대표 기업이 공장 가동율이 40~60% 수준에 머물고 있었으나 올 1·4분기 들어서는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생산 수율도 일본의 경쟁업체 수준인 80% 대에 올라서 2차전지 업계가 사업 개시 이후 처음으로 영업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SDI는 올들어 삼성전자·컴팩·노키아·델 등 대규모 고정거래선들의 주문량이 크게 늘면서 공장가동율이 80%대 수준으로 늘어났다. 회사측은 사업 개시 이후 처음으로 1·4분기에 영업흑자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LG화학 역시 지난해 연말 이후 이차전지 주문량이 크게 늘면서 월 300만셀 규모의 생산라인을 100% 가동 중이다. 이 회사는 휴대폰용 각형 이온전지 수요가 더욱 급증하면서 현재 월 200만셀 규모인 관련 생산설비를 월 275만셀 규모로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튜너의 경우도 삼성전기·LG이노텍 등 대표적 기업의 공장이 완전 가동하고 있다. 그동안 수요처가 TV와 VCR 등으로 한정돼 있었으나 최근 디지털방송 실시 이후 셋톱박스 수요가 크게 늘면서 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있다.

<함종렬.성연광기자saint@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