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홈쇼핑(대표 최영재)이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하면서 ERP(전사적자원관리)와 CRM(고객관계관리)의 동시 구축을 추진해, 경쟁사는 물론 관련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2일 LG홈쇼핑 관계자에 따르면, 고객의 주문에서 배송까지 다양한 부서의 지원을 받는 홈쇼핑 업무의 특성상 CRM와 ERP 시스템을 따로 구분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 두 시스템을 동시에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최근 프로젝트 구축 사업자로 LG CNS를 선정했으며, 엑센츄어코리아가 비즈니스 컨설팅과 통합관리를 맡도록 했다. 또 CRM과 ERP 패키지는 각각 시벨과 SAP의 패키지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LG홈쇼핑은 올해 안에 프로젝트를 마무리한다는 계획 아래 최근 문래동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시벨과 SAP 본사에서 파견된 개발인력을 포함, 80여명이 공동으로 작업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두 시스템을 동시에 구축함에 따라 개별 구축할 경우 3년이 걸리는 시스템 구축 기간을 1년으로 단축할 수 있음은 물론 기존 시스템과의 인터페이스 개발비 등 비용도 30~40%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처음부터 고객응대나 마케팅 기법에 맞게 업무를 정의하고 조정할 수 있어 보다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고객의 반응이나 건의 등을 바로 구매와 인력관리 등 기업활동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홈쇼핑의 한 관계자는 “두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함으로써 업계 1위 기업으로서 경쟁사의 추격을 따돌리고 사업의 핵심역량을 짧은 시간에 높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업계 관계자들도 “지금까지 ERP와 CRM이 서로 연관성이 높다는 것을 알면서도 프로젝트 관리의 어려움, 전격적으로 프로세스를 바꾸는 데 따르는 공백 등을 우려해 두 시스템을 동시에 구축하려는 시도를 하지 못했다”며 “이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다른 기업에도 많은 참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의 실무를 맡고 있는 LG홈쇼핑의 최승희 부장은 “많은 기업이 함께 참여해 공동작업을 하는 만큼 서로 책임을 미루거나 자신의 입장만을 고집하지 않도록 사전에 각기 맡은 역할과 임무를 정의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하고 “시스템 구축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미리 예측해 대책을 마련중”이라고 덧붙였다.

<장윤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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