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M의 적용분야는 소프트웨어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국내에 알려진 CMM은 ‘SW―CMM’이다. 포스데이터와 삼성SDS를 비롯해 국내 기업들이 심사와 인증을 받은 CMM 영역 역시 SW―CMM이다. 이 모델은 IT조직의 SW 개발 및 유지보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SW 프로세스의 개선만으로 정보시스템 전체 조직의 능력수준을 향상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시스템엔지니어링 능력성숙도 모델인 ‘SE―CMM’과 통합제품 개발 능력 성숙도 모델인 ‘IPD ―CMM’, 그리고 인적자원 능력성숙도 모델인 ‘People―CMM’ 등이 추가적으로 생겨났다.

물론 카네기멜론대학에 CMM 개발을 요청할 당시 국방성이 ‘최종 생산되는 제품에서 발견되는 문제의 90%는 프로세스에서 발생한다’는 사전 분석을 했던만큼, CMM 영역중에서 SW―CMM이 가장 중요한 영역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IT조직의 효과적인 운영과 능력 향상을 위해서는 프로세스 뿐만 아니라 기술·사람 등 3요소가 유기적인 조화를 이뤄야 하기 때문에 이처럼 새로운 CMM 영역들이 개발된 것이다.

이 중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People―CMM’. 카네기멜론대학 측에 따르면 ‘SW―CMM’ 상위레벨(레벨 3,4,5)을 달성한 기업들 대부분이 ‘People―CMM’ 적용에 나서고 있다. People―CMM은 ‘만일 5년 경력의 SW 개발자를 잃게 됐을 때 비용손실은 얼마일까’라는 형태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인적자원의 능력과 작업방식의 성숙도를 개선하기 위한 도구다.

하지만 CMM의 가장 큰 변화는 1999년 ‘CMMI’가 등장하면서 부터다. CMMI는 SW―CMM, People―CMM, SE―CMM, IPD―CMM 등을 하나로 통합한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이는 다양한 CMM 모델들이 상호 중복되거나 또는 구조적으로 차이를 있다보니 이들을 별도 적용시 많은 어려움이 발생하고 비용부담도 커지는 문제가 있는 점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통합모델이다. 아울러 SW 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제조의 프로세스 능력까지 검증할 수 있어 사실상 SI(시스템통합) 전반의 능력을 평가하는 모델로 볼 수 있다.

IT프로세스 전문 컨설턴트인 이민재 투이컨설팅 팀장은 “국내 기업들이 SW―CMM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전제한 뒤, “하지만 SW―CMM이 모든 해결책을 제시하는게 아닌 만큼 필요에 따라 다른 모델도 도입해 IT조직 전반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필요하며, 여건이 허락한다면 CMMI라는 통합모델을 처음부터 적용하는 것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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