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회복세에 힘입어 최근 벤처캐피털들이 투자 대상기업의 유가증권을 처분해 고수익을 실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벤처캐피털 업계에 따르면 주요 벤처캐피털들은 코스닥시장이 급상승 국면으로 전환되기 시작한 2~3월을 전후, 투자한 코스닥 등록업체의 주식을 매각함으로써 많게는 투자금액의 10배, 평균적으로는 5배 정도의 투자수익율을 거두고 있다. 이에 따라 벤처캐피털마다 올해 영업매출 및 순이익 목표치를 상향조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벤처캐피털 전문가들은 “코스닥지수가 90선을 넘어 100선에 임박하는 등 시장여건이 안정적으로 유지돼 고수익 실현이 늘고 있다”면서 “벤처캐피털이 투자한 벤처중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마치고 보호예수기간이 지난 업체들이 대부분 이미 검증된 기업들이라는 점도 투자수익율을 높이는 주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한국기술투자(대표 이정태)는 지난 20일 투자대상 업체인 한국미생물연구소의 유가증권 2만8000주를 매각, 총 48억원의 영업매출을 거두었다. 또 한빛소프트·케이브이씨넷 등 주요 투자대상 기업의 주식매각을 통해 최근에만 50억원에 달하는 평가이익을 기록했다.

이 회사 내부에서는 지난해 하반기에 등록한 한국미생물연구소와 한빛소프트 등의 주식처분을 통해서만 올해 약 120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는 투자 원금 대비 투자수익율이 10배 이상의 고배수 사례에 속해 전체적으로 이 회사의 올 매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무한기술투자(대표 이인규)도 지난 5일 XML 전문업체인 씨오텍의 주식 2만주를 매각, 총 27억원 가량을 확보했다. 앞으로 잔여 지분을 처분할 경우 씨오텍에서만 40억원에 달하는 영업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다.

동원창투(대표 김주원)는 지난해 하반기에 코스닥에 등록한 테스텍·소프트포럼 등의 주식 매각을 통해 100억원의 평가이익을 창출할 전망이다. 또 3R소프트·코닉시스템·양재정보통신 등 주요 투자업체들과 관련, 추가적으로 고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최경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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