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광고업계가 월드컵특수를 만끽하는데 반해 온라인 광고업계는 별다른 변화조짐도 보이지 않는 등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온라인 광고대행사와 미디어랩 등 인터넷 광고업체들은 올 초부터 기대했던 월드컵 특수바람이 조금도 감지되지 않자 전전긍긍하고 있다. 월드컵을 계기로 침체됐던 인터넷 광고 경기가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했지만, 지금까지 업체별 실적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는 대다수 오프라인 광고대행사들이 올 초부터 자체적으로 월드컵 전담반을 구성해 KT, 현대자동차, 코카콜라, 후지필름 등 월드컵파트너들의 광고를 대거 제작하면서 월드컵 특수를 만끽하는 것과는 상반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인터넷마케팅협의회의 관계자들은 그 원인을 두 가지로 분석하고 있다. 먼저 국제축구연맹(FIFA)이 마크와 엠블램 도용에 대한 규정을 강화해 과거처럼 축구협회 유관단체나 관련 기업들이 ’월드컵’이라는 용어 자체를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공식후원사가 아닌 업체들의 발주량이 크게 줄었다. 또 그나마 물량이 있던 붉은 악마나 국가대표간 축구경기 등을 활용한 월드컵 이미지 광고도 대기업 실무자들의 온라인 광고 마인드 부족으로 오프라인 매체 위주로 집행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처럼 월드컵 관련 온라인 광고의 수주 실적이 저조하자, 그 대신 6월 지방선거와 관련된 광고시장에 눈길을 돌리는 업체들도 생겨나고 있다. 그러나 정치권 광고는 대금지불 거부가 잦고 선거법 관련 규제 문제 등이 우려돼 대다수의 온라인 광고대행사들은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관련 업체들은 여전히 월드컵 이외에는 뾰족한 대안이 없다고 판단하고 광고주와 접촉하는 등 지속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금강기획 인터넷 사업부의 인태연 국장은 “과거의 예를 볼 때 월드컵 파트너에 선정되지 않은 기업들은 월드컵 두세 달 전부터 ’붐’을 조성하며 홍보 및 마케팅 활동에 뛰어드는 경향이 있으므로 오는 4월부터는 업계에서 기대했던 반응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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