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정부는 산하 부서 및 기관들에 핵무기 제조시설의 위치 등 안보와 관련된 내용들을 인터넷 웹사이트에서 모두 삭제할 것을 지시했다고 AP통신이 21일 보도했다.

백악관 비서실장인 앤드루 카드는 이들 부서에 보낸 메모를 통해 테러리스트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즉시 지우는 한편, 그 이행여부를 90일 이내에 조국안보국(Office of Homeland Security)에 보고할 것을 요구했다.

백악관 대변인 애리 플라이셔는 “이것은 매우 심각한 사건”이라며 “9.11 테러사건을 계기로 상황이 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정보단속에 부주의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번에 삭제요청된 항목 중 일부는 기밀로 분류되지 않은 것이어서 과잉보안이라는 논란도 일고 있다.

미국 과학자 재단에서 정부의 한 비밀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 스티븐 애프터굿은 “민감한 정보를 부적합한 노출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사안별로 신중한 검토가 선행되야 한다”며 “무차별적인 삭제는 일반 국민들의 정보이용에 해를 입힐 것”으로 우려했다.

<손정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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