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D램 부문에서 2위권 업체들과 시장점유율 차이를 더 벌려 확고한 1위 자리를 지켰고, 반도체 전체 부문에서도 전년에 이어 4위 자리를 지킨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DQ)가 최종 집계해 발표한 ’2001년 세계 반도체업체 매출현황’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부문에서 63억300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해 전체 순위에서 4위 자리를 지켰고 D램 부문에서는 32억 달러를 기록해 시장점유율을 전년도 20.9%에서 27%로 확대하면서 1위 자리를 유지했다.〈표참조 1,2〉

하이닉스반도체는 지난해 D램 부문에서 전년대비 68.42%하락한 17억1700만 달러를 기록해 3위 자리(시장점유율 14.5%)를 유지했지만, 반도체 전체 순위에서는 11위에서 19위로 내려 앉았다.

지난해 반도체 업계 순위는 D램 부문 매출 하락율의 정도에 따라 큰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D램 10대 업체 중 DDR SD램 사업에서 선전해 15위에서 8위에 등극한 대만 난야테크놀로지(매출하락률 22%) 다음으로 매출 하락률이 낮은 51.84%를 기록했고, 비메모리반도체 부문에서도 선전해 전체 반도체 매출 하락률을 40.45%로 줄이는 데 성공해 전체 순위 4위 자리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는 작년 매출순위에서 2, 3위를 기록한 일본 도시바(67억8100만 달러), 유럽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63억6000만 달러)와 매출액 차이가 거의 없어 사실상 2위권에 집입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반도체 업체 중 D램 의존도가 가장 높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D램 부문에서는 2위 자리를 지켰지만, 전체 부문에서는 세계 반도체 업체 중 매출 하락률이 가장 높은 61.8%를 기록해 전년도 10위에서 무려 10계단이나 내려앉은 20위로 추락해 하이닉스보다 점유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D램 사업을 엘피다메모리에 이전한 NEC는 3위에서 6위로 떨어지는 등 D램 사업 의존도가 높은 업체들의 위상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텔은 10위 반도체 업체 중 매출하락률이 가장 낮은 17.7%를 기록해 2위권 업체들과 매출액 격차를 무려 4배 가까이 벌려 부동의 1위 자리를 유지했고 매출하락률 19.4%를 기록한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6위에서 3위로 뛰어 올랐다.

한편 지난해 반도체 세계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31.2%하락한 1553억5000만달러, D램은 62.39%떨어진 118억5600만달러로 집계됐다.

<김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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