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보이스포털인 헤이아니타 서비스(030311)에 사용되던 ‘스피치웍스’사의 음성인식 엔진을 ‘뉘앙스’로 교체되는 대규모 윈백(win-back) 사례가 발생, 국내 음성인식 시장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윈백이란 경쟁사의 제품을 걷어내고 자사 제품을 대신 공급하는 일로, 중요 고객을 뺏길 경우 시장에서 영향이 클 수 밖에 없다.

음성인식솔루션 업체인 뉘앙스코리아(www.nuance.com 대표 최승훈)과 헤이아니타코리아(www.heyanita.co.kr 대표 이중삼)는 19일 헤이아니타의 보이스포털 엔진을 뉘앙스로 교체하며 음성 SI(시스템통합)와 애플리케이션 개발 사업에서도 협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헤이아니타의 보이스포털은 한달 약 150만통의 전화를 소화할 정도의 대규모 사이트로 메텔이 구축한 현대증권 사이트와 더불어 대표적인 스피치웍스의 고객 사이트로 꼽혀왔었다.

이에 따라 이번 윈백의 배경과 그 여파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피치웍스와 뉘앙스는 국내 외 음성인식 시장의 1,2위를 다퉈온 라이벌.

헤이아니타측은 “뉘앙스가 기술을 공유하는 등 지원 체계가 월등히 뛰어났다”며 “뉘앙스와 협력관계에 있는 본사의 요청과 공동 사업 추진도 한 요인이 됐다”고 이유를 밝혔다.

최승훈 뉘앙스 지사장도 “국내 최대 보이스포털에 엔진을 공급한 것은 확장성이 뛰어난 뉘앙스의 음성인식 기술이 인정받았기 때문”이라며 “헤이아니타와 협력을 통해 병원, 금융 등 국내 음성 시장 활성화를 꾀할 것”으로 기대했다.

뉘앙스는 이번 윈백을 계기로 국내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본사 월드와이드 영업 담당 폴 스캇 수석 부사장이 헤이이나타와 제휴식에 직접 참여하고 정부·금융·병원 등 국내 주요 고객과 파트너를 만나 한국에서의 마케팅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등 한국시장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됐앙스는 대학 캠퍼스를 대상으로 홍보 마케팅 활동을 개시하며, 월드컵 관련 수요 개발과 마케팅도 강화하기로 했다.

헤이아니타도 뉘앙스와 협력을 통해 음성 SI 시장에 본격 진입하게 됐다. 영동세브란스 병원에 자사의 병원콜센터 패키지인 ‘텔레-메드시스템’을 공급, 음성인식 가능 콜센터를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헤이아니타의 음성 미들웨어인 ‘스카이레이크’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음성인식을 통해 문의접수와 진료예약 등이 가능하다.

한편 스피치웍스코리아(www.speechworks.com 대표 정봉화)는 “헤이아니타와 제품 테스트, 유지보수 계약 등을 계속적으로 논의해 오고 있던 차에 이같은 일이 발생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관계자는 “헤이아니타가 국내 대표적 사례였던 만큼 어느정도 충격이 예상되지만 본사가 약진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열심히 하는 만큼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정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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