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장애가 IT 꿈을 이루는데 장애가 되지 않는다.’
모바일 게임업체인 노리넷 오대규(30) 사장은 선천성 뇌성마비 3급 장애인이다. 얼굴은 일그러지기 일쑤고 손은 오므러져 악수조차 힘들다. 지난 99년 말 동생의 제안으로 손수 6주 동안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투자회사를 찾아다녔다. 걷는 것 조차 힘들뿐 아니라 계단을 조금만 올라도 땀을 많이 흘리는 오사장은 당시 2~3개 이상의 손수건을 들고 다녔다고 한다.
40여개의 창업투자회사를 찾아다녔지만, 그들은 “너 말고 다른 사람은 없느냐”라며 무시하기 일쑤였다. 낮에는 미국계 보험회사인 AIG생명보험에서 영업사원으로 오후에는 사업투자를 받기 위해 투자사를 찾아다닌 지 6개월여. 그는 “투자하기 싫으면 안하면 되지, 비즈니스 모델이나 기술력보다는 장애인이라 빈정대는 모습이 너무도 싫었다”고 말한다.
지난 2000년 5월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두드린 현대·기아벤처플라자로부터 연락이 왔다. 5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투자업체로 선정됐다는 소식이었다. 자취방과 게임방을 전전하던 노리넷이 이 때 정식으로 출범할 수 있었고, 올해부터는 주목받는 모바일 게임 전문기업으로 도약중이다.
노리넷은 게임을 하면 포인트 적립을 통해 현금으로 보상해 주는 독특한 게임모델로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14.5%의 시장 점유율(업계 3위)을 차지할 만큼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현재 시장 점유율은 1위 회사와도 6% 이내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 대만 TIC에 이 회사가 직접 만든 ’트레저 헌터’를 수출했으며, 단문메시지시스템(SMS)을 개발해 한강성심병원에 납품했다. 현재는 관광정보를 유무선으로 공급하는 ’M-투어’를 개발하고 있으며, 일본 아케이드 게임사와 계약을 맺고 아케이드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중이다. 이 같은 최첨단 솔루션을 개발해 사업화하는 사람이 뇌성마비 장애인이라면 누구나 당황해 한다. 하지만 그의 이력을 보면 하나도 이상할 것이 없다.
그는 서울대에 지원했다가 4번이나 고배를 마신 뒤 서강대 경영학과에 수석으로 입학했고, 졸업 학점도 3.87(4.3만점)로 수석을 차지했다. 졸업후 정상인도 하기 힘들다는 보험회사에 입사해 6개월만에 영업사원 최다 실적을 거둬 1억원 이상을 배당으로 챙겼다. 특히 대학 재학시절 현대증권사가 주관하는 주식거래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뛰어난 주식투자 실력은 ’놀면서 해도’ 한달에 최소 50% 정도의 수익률을 기록할 정도다. 이같은 명성에 힘입어 그는 PC통신에 1년6개월 동안 칼럼을 기고하기도 했다.
이런 그가 사업을 하게 된 것은 순전히 동생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가족들의 관심은 자신에게 쏠려 있었기 때문에, 동생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동생이 즐겨만드는 게임을 사업화 해주는 것뿐이었다.
얼마 전 맞은 30회 생일날 그는 직원들로부터 손수건을 선물로 받았다. 하루에 2~3개의 손수건이 촉촉히 젖을 만큼 뛰어다니는 사장이 안타까웠기 때문이다. 오 사장은 “모바일이 강한 노리넷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언젠가 돈을 많이 벌어 장애 복지 사업을 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임채식기자>
모바일 게임업체인 노리넷 오대규(30) 사장은 선천성 뇌성마비 3급 장애인이다. 얼굴은 일그러지기 일쑤고 손은 오므러져 악수조차 힘들다. 지난 99년 말 동생의 제안으로 손수 6주 동안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투자회사를 찾아다녔다. 걷는 것 조차 힘들뿐 아니라 계단을 조금만 올라도 땀을 많이 흘리는 오사장은 당시 2~3개 이상의 손수건을 들고 다녔다고 한다.
40여개의 창업투자회사를 찾아다녔지만, 그들은 “너 말고 다른 사람은 없느냐”라며 무시하기 일쑤였다. 낮에는 미국계 보험회사인 AIG생명보험에서 영업사원으로 오후에는 사업투자를 받기 위해 투자사를 찾아다닌 지 6개월여. 그는 “투자하기 싫으면 안하면 되지, 비즈니스 모델이나 기술력보다는 장애인이라 빈정대는 모습이 너무도 싫었다”고 말한다.
지난 2000년 5월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두드린 현대·기아벤처플라자로부터 연락이 왔다. 5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투자업체로 선정됐다는 소식이었다. 자취방과 게임방을 전전하던 노리넷이 이 때 정식으로 출범할 수 있었고, 올해부터는 주목받는 모바일 게임 전문기업으로 도약중이다.
노리넷은 게임을 하면 포인트 적립을 통해 현금으로 보상해 주는 독특한 게임모델로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14.5%의 시장 점유율(업계 3위)을 차지할 만큼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현재 시장 점유율은 1위 회사와도 6% 이내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 대만 TIC에 이 회사가 직접 만든 ’트레저 헌터’를 수출했으며, 단문메시지시스템(SMS)을 개발해 한강성심병원에 납품했다. 현재는 관광정보를 유무선으로 공급하는 ’M-투어’를 개발하고 있으며, 일본 아케이드 게임사와 계약을 맺고 아케이드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중이다. 이 같은 최첨단 솔루션을 개발해 사업화하는 사람이 뇌성마비 장애인이라면 누구나 당황해 한다. 하지만 그의 이력을 보면 하나도 이상할 것이 없다.
그는 서울대에 지원했다가 4번이나 고배를 마신 뒤 서강대 경영학과에 수석으로 입학했고, 졸업 학점도 3.87(4.3만점)로 수석을 차지했다. 졸업후 정상인도 하기 힘들다는 보험회사에 입사해 6개월만에 영업사원 최다 실적을 거둬 1억원 이상을 배당으로 챙겼다. 특히 대학 재학시절 현대증권사가 주관하는 주식거래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뛰어난 주식투자 실력은 ’놀면서 해도’ 한달에 최소 50% 정도의 수익률을 기록할 정도다. 이같은 명성에 힘입어 그는 PC통신에 1년6개월 동안 칼럼을 기고하기도 했다.
이런 그가 사업을 하게 된 것은 순전히 동생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가족들의 관심은 자신에게 쏠려 있었기 때문에, 동생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동생이 즐겨만드는 게임을 사업화 해주는 것뿐이었다.
얼마 전 맞은 30회 생일날 그는 직원들로부터 손수건을 선물로 받았다. 하루에 2~3개의 손수건이 촉촉히 젖을 만큼 뛰어다니는 사장이 안타까웠기 때문이다. 오 사장은 “모바일이 강한 노리넷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언젠가 돈을 많이 벌어 장애 복지 사업을 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임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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