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화 장세에 대비해 기관선호 종목에 주목하라’

최근 주식시장이 조정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관투자가들은 외국인투자가의 매도세와 프로그램매도 물량을 받아내며 종합주가지수 820선의 하방 경직성을 유지시키는 버팀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은 지난 4∼11일까지 거래소시장에서 1096억원 규모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투자가들이 292억원을 순매도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는 트리플위칭데이라는 변동성이 강한 시점에서 나타나 더욱 의미가 크다.

이에 따라 12일 증시전문가들은 “향후 기관투자가들이 일정 기간의 조정을 거친 후 시장의 전면에 나서는 기관화 장세가 도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기관 선호주에 대한 관심을 점차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기관의 투자를 유인하는 증시환경=한국을 비롯한 전세계적인 저금리 기조는 채권투자에 대한 메리트를 약화시키고 있어 국제적 유동성뿐만 아니라 국내 유동성도 크게 강화시키고 있다. 실제로 지난 8일 기준으로 주식형 수익증권으로는 지난 2월말보다 4조3515억원 규모의 신규자금이 유입됐다. 특히 투신권이 수조원 규모의 대형 펀드를 설정하고 은행권이 고유계정운용과 수익증권 판매대형 계획에 15조원을 책정했으며 국민연금이 올해 주식투자자금으로 2조원을 배정하는 공격적인 주식운용이 기관의 자금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윤정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가 회복되면서 기관이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장세호전→간접투자상품 자금유입→기관매수→주가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를 형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올해 증시의 공급물량(신규 등록 및 증자)도 대세상승기의 4분의1 수준인 10조 7000억원에 그칠 전망이어서 수급여건도 기관투자가들에게 우호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기관의 선호종목군=지난해 말부터 매수에 나선 기관은 삼성전자·SK텔레콤·현대차 등 사가총액 상위종목을 주로 사들였으나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최근에는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LG전자·삼성전기·현대중공업·삼성SDI·LG투자증권 등을 집중 매수하고 있다.

이와 관련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기관의 투자패턴을 고려하면, 기관은 향후 증시에서 LG전선·삼성SDI·대덕GDS·한국전력·국민은행·LG전자·한국전기초자 등 실적호전 중형 우량주를 사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남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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