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세계 휴대폰 판매량이 사상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1일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 데이터퀘스트의 보고서를 인용, 보도했다.

지난해 휴대폰 판매대수는 3억9950만대로, 2000년도의 4억1280만대에 비해 3.2% 줄어들었다. 이는 1996년부터 2000년까지의 연평균 성장률 60%와 큰 대조를 보이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같은 판매부진의 원인으로 지난해의 경기침체와 더불어 ▲유럽시장의 포화 ▲선불제 휴대폰의 판매감소 ▲동유럽·아프리카·아시아 등 개발도상국에서의 판매부진 등을 들었다.

당초 기대를 모았던 유럽형 2.5세대(2.5G) 이동통신인 GPRS 휴대폰의 매출도 전체 판매대수의 2%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가트너의 벤 우드 선임 애널리스트는 “사람들의 휴대폰 교체욕구는 결코 적지 않다”며 “문제는 교체욕구를 현실화시킬 만한 어플리케이션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간동안 업체들의 부침도 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 1위인 노키아는 지난해 1억3970만대의 제품을 판매, 10.5%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도 2000년 30.6%에서 2001년 35%로 크게 늘어났다. 삼성전자도 1년만에 판매량이 760만대 증가, 7.1%의 시장점유율로 업계 4위를 기록했다.

반면 2000년 3위 업체였던 스웨덴의 에릭슨은 판매대수가 1450만대나 감소해 1년만에 순위가 두 계단 하락했다.

<손정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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