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반도체 업체인 인피니온 테크놀로지 AG가 하나의 실리콘 칩 위에 전기 회로와 생화학 실험 분자를 집적한 ’전자 바이오칩’을 개발했다고 IDG 뉴스서비스가 11일 보도했다.

이 바이오칩은 그 각각이 특정한 생화학 실험을 수행하도록 만들어진 직경 100 마이크론 크기의 128개 개별 홈(well)으로 구성되어 있다. 검사 대상 물질을 이 칩에 흘릴 경우 각 홈에서 독특한 전류가 발생하며, 센서가 이를 바이오 칩 위의 전기 회로에 전송해 실험 물질의 구성 성분과 특성을 분석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 바이오 칩은 기존 광학 분석 기술보다 훨씬 단순하고 싸게 단백질과 핵산을 실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품”이라며 “아직은 초기 단계이며 내년 초쯤 이 제품의 프로토타입에 대한 연구실 실험을 실시한 후 장기적으로 의료 분야 등에서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추가 연구를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칩의 전자 구성은 상보성금속산화막반도체(CMOS)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금(Gold)으로 만들어진 센서 전극을 칩 위에 집적해 생화학적 성질을 띠도록 만들었다.회사측은 특히 CMOS 구조에 영향을 주지않고 이들 금 센서를 칩에 부착하는 능력이 핵심 기술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인피니온의 바이오칩 개발 성공으로 표준 CMOS 생산 방식을 사용해 생화학 분석 능력을 갖춘 바이오 칩을 대량 양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높이 평가하고 있다.

한편 바이오칩은 손톱크기의 작은 기판위에 DNA, 단백질 등의 생물분자들을 결합시켜 유전자 결함, 단백질 분포, 반응 양상 등을 분석해낼 수 있는 첨단제품으로 인피니온 외에도 모토롤라(Motorola), 에질런트 테크놀러지스(Agilent Technologies),히다찌(Hitachi), 코닝(Corning), 미쯔비시, 레이온(Rayon) 등 주요 IT 기업들이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다.

<김동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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