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렛패커드(HP)와 컴팩의 합병이 또 하나의 관문을 넘어섰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심사위원 전원의 만장일치로 228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두 회사의 합병을 공식 승인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6일 보도했다. FTC는 이와 함께 합병과 관련한 반독점법 위반여부 조사를 종결했다.

FTC는 “위원회는 이들 회사의 합병이 PC와 서버, 마이크로프로세서 시장의 경쟁체제에 미칠 영향을 심도깊게 조사했다”며 “통합회사가 이들 시장에의 경쟁을 약화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표 참조>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HP의 칼리 피오리나 CEO는 “FTC의 이번 결정은 합병성사에 중대한 시금석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주주들의 표를 모아 주주총회에서 승리하는데 전념하겠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지난 1월말 유럽연합(EU)에 이어 FTC가 합병을 승인함으로써 공은 3월 19일(HP)과 20일(컴팩)에 있을 주주총회로 넘어가게 됐다. 이에 따라 주주들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려는 합병찬반 양측의 싸움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테크놀로지 비즈니스 리서치는 HP와 컴팩 고객사 243곳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합병찬성 의견이 약간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30%가 합병에 찬성했으며 24%는 반대의사를 보였다. 반면 46%의 응답자는 아직 입장을 정리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손정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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