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국인민대표자대회(전인대)가 휴대전화 단문전송서비스(SMS)를 통해 국민여론을 접수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 보도했다.

지난 5일 부터 개최된 전인대에서는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차이나 모바일과 연계해 중국내 휴대폰 사용자들로부터 정부 정책에 대한 의견을 단문메시지서비스(SMS)로 접수, 이를 전인대 대표자들에게 직접 전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화통신측은 개최 첫날에만 전국 각지에서 2000통의 SMS가 쇄도했으며, 대부분 중국의 WTO 가입에 대한 우려와 주요 각료들의 개각 문제, 관료의 부정부패 척결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고 밝혔다.

자신을 사업가 겸 농민이라고 밝힌 한 인민은 정부측에 “WTO에 가입한 후 곡물 가격 하락으로 농민들이 어느 정도의 충격을 입을 것인지 낱낱히 밝히라”는 항의성 메시지를 보내오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아직까지 공안요원들이 인터넷과 전화선을 감시하고 있는 폐쇄적인 중국 사회에서 이처럼 전인대에 대해 비판적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위험할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이 서비스를 주도하고 있는 신화통신 관계자는 “인민들이 보내는 어떤 내용의 메시지라도 검열 없이 접수하고 있다”며 “이번 조치로 휴대폰이 중국 인민들의 의견을 표시하는 새로운 언로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전인대 대표자들도 민심을 읽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베이징의 한 젊은이는 “인민의 여론을 강압적으로 억누르던 시대는 갔다”며 휴대폰 메시지를 통한 여론 수렴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하지만 내일 아침 몇시에 천안문 광장에 모여 지난 89년 처럼 대규모 시위를 벌이자는 문자메시지를 보낸다면 여전히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은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이 크게 확대되면서 1억5000만명의 휴대폰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각 이동통신업체들은 메시지 당 1센트의 요금을 받고 SMS를 제공하고 있다.

<주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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