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컴퓨팅 기술과 통신·가전기기들의 융합화 현상은 컴퓨터 산업이 개인용 컴퓨터로부터 응용에 특화된 정보단말로 급격히 전이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PC는 웹 브라우징·전자우편·문서편집·자료검색·MP3·게임 등을 지원하기 위한 컴퓨터의 처리능력과 성능 중심에서 웹패드·스마트폰·PDA·셋톱박스 등 용도별로 특화된 기기로서 네트워크를 통해 사용자에게 편리한 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진화하고 있는 추세다.

종전의 PC가 다양한 기능을 하나에 집약시킨 중앙집중형이라면, 정보단말기기는 PC 기능 가운데 여러가지를 따로 떼어낸 분산형으로 볼 수 있으며, PC 사용자 가운데 일부만이 PC 전체기능의 5% 이상을 사용할 뿐, 대부분은 PC의 몇 가지 기능만 반복해서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에 비추어볼 때 정보단말기는 이러한 조건들을 충족시킬 수 있다.

무선인터넷과 같은 네트워크 환경의 급속한 확산과 인터넷 접속의 생활화에 따라 가정에 있는 모든 가전기기들이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사용자들은 PC가 아니더라도 쉽게 인터넷에 접속해 다양한 형태의 정보들을 플랫폼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에게 가장 익숙하고 편리한 방법으로 정보를 이용하길 원하며, 정보단말은 이러한 조건들을 충족시켜주는 새로운 정보기기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또 무선 인터넷의 확산으로 사용자들의 정보 이용환경도 변화됨에 따라 유선망 중심의 기존 PC는 정보 생산 및 창출자(Information Creator) 역할을 가지므로 정보 소비자(Information Consumer) 역할을 담당할 신 개념의 정보기기인 정보단말에 대한 요구는 필연적이다. 전자우편· 개인정보관리· 기업업무용 정보처리 등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들을 언제, 어디서든지 사용할 수 있는 정보기기의 역할은 종래의 개인용 컴퓨터(PC: Personal Computer)에서 개인용 커뮤니케이터(PC: Personal Communicator)로의 개념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정보단말의 발전과 함께 유무선 인터넷 이용환경의 급격한 확산은 사무실이나 가정에 국한하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지 사용할 수 있게 되며, 모든 가전기기들이 디지털화 함에 따라 인터넷 접속 등 PC와 같은 기능들이 부가적으로 탑재되기 시작하고 있다. 즉, 오락·방송산업의 융합, 통신·인터넷과 PC산업의 융합, 그리고 가전·인터넷· PC산업의 융합 추세는 가속화되어 정보단말은 결국 PC의 기능성과 인터넷 접속기술을 바탕으로 오락·방송·통신·가전 기술들이 융합된 최종 모습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유무선 통합 홈서비스 정보단말은 홈서버를 통해 다양한 홈네트워크에 접속된 정보가전 기기들의 구성관리·동작제어·예약관리와 더불어 원격검침 및 보안, 홈 에듀테인먼트 등 새로운 서비스 시장 창출, 전자북·전자앨범 등과 같은 멀티미디어 활용에 사용됨으로써 가정정보화를 위한 정보단말의 새로운 모습을 보이게 된다.

유무선 통합 홈서비스 정보단말은 정보통신부에서 지식정보강국, e-Korea 실현을 목표로 하는 인터넷 정보가전 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되고 있다. 이를 통해 종래의 PC나 가전 중심의 국내 산업을 차세대 디지털 정보기기와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 재편하는 동시에 인터넷이 생활의 중심이 되어버린 정보통신 시대에 인터넷 정보가전을 디지털 홈의 필수품으로 자리잡도록 만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휴대클라이언트연구팀장 한동원(dwhan@etri.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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