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240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휼렛패커드(HP)와 컴팩의 합병을 공식 승인했다고 AP통신이 지난 31일 보도했다.
EU는 “합병안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새로 탄생할 통합회사가 공정한 경쟁을 방해하거나 제품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통과이유를 밝혔다.
독일의 지멘스는 합병을 견제하기 위해 EU 산하 반독점 조사국에 추가적인 조사실시를 끈질기게 요청했으나, EU가 결국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만일 EU가 지멘스의 요청을 받아들여 HP와 컴팩에 4개월 승인유예 및 재심의 결정을 내렸다면 HP 가문을 비롯한 합병 반대론자들의 주장이 더욱 큰 힘을 얻어 합병추진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도 있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두 회사가 EU의 승인을 통과함으로써 앞으로 맞이할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의 반독점 위반여부 심사와 양사 주주총회에서의 합병안 통과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미국의 투자회사인 매트릭스 에셋 어드바이저스의 데이비드 캐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합병이 이루어지는 쪽으로 무게 중심이 기울었다”고 말했다.
두 회사의 수뇌부들도 EU의 결정을 일제히 환영했다. HP의 칼리 피오리나 회장 겸 CEO는 “이번 승인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전세계 정보기술 시장에서의 경쟁을 촉진할 수 있는 진정한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컴팩의 마이클 카펠라스 회장 겸 CEO도 이번 결정을 “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획기적인 계기”라고 평가했다.
시장 조사기관 가트너-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합병회사는 유럽 PC시장의 22~23%, 서버 및 스토리지 시장의 47%를 차지할 전망이다.
그러나 합병 반대론자인 휼렛 가문의 월터 휼렛은 “EU의 결정은 합병회사가 통합론자들의 생각처럼 시장을 지배하지는 못할 것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합병을 가장 환영하는 곳은 IBM이나 델 컴퓨터와 같은 경쟁회사일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EU의 합병승인 소식이 전해진 31일 뉴욕증시에서 HP의 주가는 15센트 하락한 21.81달러, 컴팩의 주가는 20센트 상승한 12.20달러를 기록했다.
<손정협기자>손정협기자>
EU는 “합병안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새로 탄생할 통합회사가 공정한 경쟁을 방해하거나 제품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통과이유를 밝혔다.
독일의 지멘스는 합병을 견제하기 위해 EU 산하 반독점 조사국에 추가적인 조사실시를 끈질기게 요청했으나, EU가 결국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만일 EU가 지멘스의 요청을 받아들여 HP와 컴팩에 4개월 승인유예 및 재심의 결정을 내렸다면 HP 가문을 비롯한 합병 반대론자들의 주장이 더욱 큰 힘을 얻어 합병추진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도 있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두 회사가 EU의 승인을 통과함으로써 앞으로 맞이할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의 반독점 위반여부 심사와 양사 주주총회에서의 합병안 통과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미국의 투자회사인 매트릭스 에셋 어드바이저스의 데이비드 캐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합병이 이루어지는 쪽으로 무게 중심이 기울었다”고 말했다.
시장 조사기관 가트너-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합병회사는 유럽 PC시장의 22~23%, 서버 및 스토리지 시장의 47%를 차지할 전망이다.
그러나 합병 반대론자인 휼렛 가문의 월터 휼렛은 “EU의 결정은 합병회사가 통합론자들의 생각처럼 시장을 지배하지는 못할 것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합병을 가장 환영하는 곳은 IBM이나 델 컴퓨터와 같은 경쟁회사일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EU의 합병승인 소식이 전해진 31일 뉴욕증시에서 HP의 주가는 15센트 하락한 21.81달러, 컴팩의 주가는 20센트 상승한 12.20달러를 기록했다.
<손정협기자>손정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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