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생존과 지분 인수협상 결렬 가능성’.

하이닉스가 또 다시 증시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30일 하이닉스 및 증시 전문가들에 따르면 아직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측 모두 협상 결렬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지 않아 여전히 협상의 여지는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D램가격 상승에 따른 하이닉스의 독자생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인수 가격에 대한 양측의 전향적인 입장변화가 없을 경우 협상 결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일단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협상 결렬은 단기적으로 D램가격의 하락으로 이어져 반도체 관련 기업의 주가의 급락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협상 결렬이 반도체 경기 회복의 대세를 거스르지는 못할 것으로 보여 이에 따른 충격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협상 결렬이 D램가격에 미칠 영향=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현재 3.41달러인 D램 평균현물가격(128메가 기준)은 단기적으로 최대 2.5달러선까지 추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평균 3.1달러 수준의 생산비용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그러나 비수기인 1·4분기에도 수요 회복세가 지속되고 재고 감소와 공급 축소도 이어지고 있어 협상 결렬 이후 단기 급락했던 D램가격은 마이크론의 훼방만 없다면 일정기간을 거쳐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론의 훼방을 전제로 하는 이유는 마이크론이 하이닉스 인수가격 인하를 위해 고위적으로 D램 공급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진영훈 대신경제연구소 애널리스트는 “현재 삼성전자 마이크론 등 메이저 반도체업체들이 128메가와 256메가 D램 라인에 대한 대대적인 업그레드를 진행중이기 때문에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협상이 결렬되더라도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이 하이닉스의 시장을 뺏기 위해 공급량을 쉽게 확대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 같은 공급부족 현상의 지속은 협상 충격으로 D램 가격이 급락하더라도 일정 기간조정을 거쳐 반등할 수 있는 중요한 토대가 될 전망이다.

우동제 현대증권 하이테크2팀장은 “최근 D램 수요가 늘어나는 등 D램의 수요회복세가 비수기에도 지속되고 있다”며 “반도체 수요의 견조한 회복세는 하이닉스와 마이크론 협상 결렬에 따른 부담을 단기 악재로 희석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승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론이 협상 결렬을 시킨 이후 공급물량을 확대해 D램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이에 따른 하이닉스 인수가격 인하 전략을 펼 가능성도 있다”며 “이럴 경우 D램가격의 하락은 장기화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투자전략=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 아남반도체 등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는 단기투자자의 경우 리스크 위험이 존재해 추격매수보다 보유전략을 구사하고 장기투자자는 하락시마다 분할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우동제 팀장은 “하이닉스는 최근 일부 고객사를 대상으로 D램 고정거래가를 4달러선으로 추가 인상했으며 삼성전자도 다음주 고정거래가격 인상 협상에 나설 것”이라면서 “협상 결렬에 따른 D램가격의 단기 급락보다 장기적인 반도체경기 회복에 대한 관점에서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남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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