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이나 연구소에서 마니아들의 장난감처럼 사용되던 리눅스가 올 초 정부에 공급되는 등 대중화의 계기를 맞으면서, 상업적 성공 여부에 업계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2월 초 한국썬 마이크로시스템즈를 통해 출시 예정인 ‘스타오피스’의 한글화 작업으로 한창 바쁜 미지리서치의 황치덕(36) 연구소장은 이같은 리눅스의 ‘일취월장’에 느끼는 감회가 남다르다.
90년 대 초 국내에 뿌리를 내린 리눅스 1세대이며, 리눅스용 통신 에뮬레이터 ‘가우’ 개발자로 잘 알려진 황치덕씨는 리눅스 업계가 인정하는 ‘고수’다. ‘자유’와 ‘나눔’의 철학을 주장하는 리눅스 개발자들은 허명이나 입소문을 쉽게 믿지 않는다. 흔히 ‘골수’로 불리는 마니아는 실력을 직접 확인하지 않으면 상대를 고수로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일단 ‘내공’(?)을 확인하면 끈끈한 연대감은 확고하게 굳어진다.
철저한 마니아 근성이 배어있는 리눅스 세계에서 그가 고수로 인정받는 것은 ‘가우’를 비롯해 X윈도용 ‘한글터미널(hanterm―xf)’, 한글 입력 프로그램인 ‘아미’, 음안연주기 ‘소리’ 및 각종 플러그인 SW와 수십 개의 오픈소스에 대한 한글 입출력 패치 등 리눅서들이 즐겨 사용하는 각종 소프트웨어를 통해 실력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황 소장은 서울대학교 물리학과 85학번으로, 석사 및 박사과정을 밟느라 학교를 다소 오래 다녔다. ‘고체물리이론’을 전공한 그는 98년 하이닉스반도체(구 현대전자)의 연구원으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딛뎠고, 뉴스그룹에서 서로의 실력을 익히 확인하고 우정을 쌓은 미지리서치 대표이자 리눅스 1세대인 서영진 사장의 간절한 꼬임(?)에 휘말려 2000년 미지리서치로 자리를 옮겼다. 직업인으로서 리눅스와 연을 맺게된 것은 이제 3년째로, 프로 리눅서로 입문한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은 셈이다.
그가 즐겨 사용하는 프로그래밍 언어는 C, 파이손(Python), C++, 포스트스크립트이며, 개발툴은 gtk+, gnome 등이다. 현재 주요 관심사는 신클라이언트 환경에 맞는 서버나 클라이언트 SW 개발이며, 연구소장이라는 직함 덕분에 여러 개발자들의 일에 참견 또는 기웃거리는 일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가 소개하는 리눅스 개발의 왕도는 소스를 많이 보는 것. 책은 거의 보지 않는다는 그는 “프로그래밍 소스가 교과서”라고 말한다. 책은 그야말로 법대로 깔끔하게 원리를 설명하고 있지만, 실제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부딪치는 사소하지만 풀기 어려운 문제들은 소스를 직접 볼 때만이 가감없이 세세하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잘 짜여진 소스를 보면 문서를 보았을 때 보다 원리 구현이나 지저분한 면까지 볼 수 있고, 그 개발자의 노하우인 테크닉까지 읽을 수 있다”고 소개한다.
지금도 직접 개발하는 시간 외에는 남의 소스를 보는 데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는 황 소장은 후배 개발자들에게 “힘들어도 일단 소스를 보는 데 시간을 투자하라”고 권고한다. 약간의 감각과 우직한 노력만이 뛰어난 개발자가 되는 지름길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박정연기자>
90년 대 초 국내에 뿌리를 내린 리눅스 1세대이며, 리눅스용 통신 에뮬레이터 ‘가우’ 개발자로 잘 알려진 황치덕씨는 리눅스 업계가 인정하는 ‘고수’다. ‘자유’와 ‘나눔’의 철학을 주장하는 리눅스 개발자들은 허명이나 입소문을 쉽게 믿지 않는다. 흔히 ‘골수’로 불리는 마니아는 실력을 직접 확인하지 않으면 상대를 고수로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일단 ‘내공’(?)을 확인하면 끈끈한 연대감은 확고하게 굳어진다.
철저한 마니아 근성이 배어있는 리눅스 세계에서 그가 고수로 인정받는 것은 ‘가우’를 비롯해 X윈도용 ‘한글터미널(hanterm―xf)’, 한글 입력 프로그램인 ‘아미’, 음안연주기 ‘소리’ 및 각종 플러그인 SW와 수십 개의 오픈소스에 대한 한글 입출력 패치 등 리눅서들이 즐겨 사용하는 각종 소프트웨어를 통해 실력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황 소장은 서울대학교 물리학과 85학번으로, 석사 및 박사과정을 밟느라 학교를 다소 오래 다녔다. ‘고체물리이론’을 전공한 그는 98년 하이닉스반도체(구 현대전자)의 연구원으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딛뎠고, 뉴스그룹에서 서로의 실력을 익히 확인하고 우정을 쌓은 미지리서치 대표이자 리눅스 1세대인 서영진 사장의 간절한 꼬임(?)에 휘말려 2000년 미지리서치로 자리를 옮겼다. 직업인으로서 리눅스와 연을 맺게된 것은 이제 3년째로, 프로 리눅서로 입문한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은 셈이다.
그가 즐겨 사용하는 프로그래밍 언어는 C, 파이손(Python), C++, 포스트스크립트이며, 개발툴은 gtk+, gnome 등이다. 현재 주요 관심사는 신클라이언트 환경에 맞는 서버나 클라이언트 SW 개발이며, 연구소장이라는 직함 덕분에 여러 개발자들의 일에 참견 또는 기웃거리는 일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가 소개하는 리눅스 개발의 왕도는 소스를 많이 보는 것. 책은 거의 보지 않는다는 그는 “프로그래밍 소스가 교과서”라고 말한다. 책은 그야말로 법대로 깔끔하게 원리를 설명하고 있지만, 실제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부딪치는 사소하지만 풀기 어려운 문제들은 소스를 직접 볼 때만이 가감없이 세세하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잘 짜여진 소스를 보면 문서를 보았을 때 보다 원리 구현이나 지저분한 면까지 볼 수 있고, 그 개발자의 노하우인 테크닉까지 읽을 수 있다”고 소개한다.
지금도 직접 개발하는 시간 외에는 남의 소스를 보는 데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는 황 소장은 후배 개발자들에게 “힘들어도 일단 소스를 보는 데 시간을 투자하라”고 권고한다. 약간의 감각과 우직한 노력만이 뛰어난 개발자가 되는 지름길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박정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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