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모니터의 케이스 제작을 대행해주는 금형업체들이 때아닌 특수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삼성전자와 더불어 국내 LCD 모니터 패널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LG필립스LCD가 최근 자사의 15.1인치 패널 규격을 15인치로 바꾸기로 함에 따라 이 패널을 채택하고 있는 LCD 모니터 업체들 역시 모니터의 전면부를 교체해야 하기 때문이다.

작년 초부터 불어닥친 LCD 모니터 보급 확산에 힘입어 LCD 모니터를 조립·생산하는 업체는 줄잡아 60여개. 이 가운데 LG필립스LCD 패널을 채택하고 있는 업체는 LG전자·아이엠알아이·에이텍시스템·택산아이엔씨·네비스코리아 등 30여개 업체에 이른다. 물론 제품에 따라 삼성전자의 패널도 함께 사용하는 업체도 상당수이다.

업계 관계자는 “패널 규격이 바뀌면 LCD 모니터를 구성하고 있는 전면부·후면부·지지대 3대 요소 가운데 전면부의 설계 변경이 불가피해 상대적으로 금형업체들이 짭짤한 특수를 누리고 있다”면서 “업체마다 약간씩 차이는 있으나 모델당 대략 2000만원 정도의 추가비용이 들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주력모델인 15인치 제품이 회사별로 3~4개라고 가정할 경우 패널규격 변경에 따른 금형업체들의 반사이익은 연 2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사업규모가 영세한 금형업체들로선 예상하지 않았던 수입이 발생하게 되는 셈이다.

실제로 금형업체인 M사의 경우 작년만해도 월 제작의뢰 건수가 2~3건에 불과했으나 최근들어 월 10여건에 육박하는 등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으며, 다른 업체인 L사 역시 최근들어 제작의뢰 건수가 크게 늘어 직원들이 철야근무를 하는 등 물량대기에 바쁜 실정이다.

한 관계자는 “업체들간 경쟁을 의식, 적기에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관건이어서 금형업체들에게 납기일 준수를 독려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금형업체들이 올해까지는 ‘LG특수’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위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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