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에는 또 하나의 코스닥 ‘황제주’가 탄생할 전망이다. 예상 ‘타크 호스’는 NHN(공동대표 이해진, 김범수). 인터넷 포털 네이버(www.naver.com)를 운영하는 회사다.

이 회사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250억원에 40억원 흑자. 올해는 600억원 매출에 200억원 규모의 흑자가 기대된다. 이 같은 실적은 포털업체 가운데 단연 선두일 뿐만 아니라 코스닥시장 내에서도 손꼽히는 수준이다.

지난 11일 서울 선릉역 근처 사옥에서 만난 이해진 사장은 “오는 3월 코스닥 등록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라며 “코스닥 등록을 계기로 NHN은 한 단계 더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해진 사장과의 일문일답.

-NHN의 뜻이 무엇인가.

“NHN은 Next Hunan Network(차세대 인간 네트워크)의 약어로, 2년 전 ‘네이버’가 ‘한게임’과 합병하면서 만든 이름이다. 하지만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말고 그냥 NHN으로 기억해주면 좋겠다.”

-NHN의 계열사 현황은.

“국내에는 NHN 내에 ‘네이버’(www.naver.com)와 ‘한게임’(www.hangame.com), 그리고 어린이용 포털사이트인 ‘쥬니어 네이버’(www.jrnaver.com)와 온라인 리서치 사이트인 ‘폴에버’(http://pollever.naver.com/pollever/asp)가 있다. 해외에는 2000년 6월에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 인도네시아’(www.naver.co.id)와 작년 5월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재팬’(www.naver.co.jp), ‘한게임재팬’(www.hangame.co.jp)이 활약하고 있다.”

-해외 법인들의 실적은 어떤가.

“인도네시아 법인은 현지 대기업과 합작해 만든 것으로, NHN은 기술을 제공하는 대신 40%의 지분과 로열티를 받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의 통신 인프라가 미비해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좀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일본쪽은 둘다 100% NHN의 자회사인데, 올해 손익분기점(BEP)을 넘길 전망이다.”

-NHN의 지난해 실적은.

“지난해는 250억원 매출에 40억원 정도의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에 수익성이 대폭 호전되면서 상반기의 적자를 만회하고도 흑자를 기록했다. 게다가 각종 실적 지표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어 올해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 실적은 얼마나 될 것으로 보는가.

“600억원 매출에 200억원 정도의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직원 수는.

“현재 인원은 250명이다. 이 가운데 게임개발 인력이 50명인데, 올해 안에 그 수를 2배로 늘려 미니게임 분야에서의 우위를 확고히 굳히겠다.”

-자본금 규모와 주주 구성은.

“자본금은 현재 27억8000만원이고, 주요 주주는 KTIC(지분율 9%), 삼성SDS(8%), 새롬기술(7%) 등이다.”

-자본금 규모가 작은데도 실적이 놀랍다. 그 비결이 무엇인가.

“2000년에 네이버와 한게임이 합병했는데, 그 가시적 성과가 지난해 중반부터 나타나고 있다. 2년 전 네이버가 게임업체와 합병한다고 했을 때는 주변에서 말도 많았는데, 지금은 그것이 ‘효자’ 노릇을 톡톡이 하고 있다.”

-NHN의 수익 비중을 부문별로 얘기해달라.

“다른 포털업체들은 대부분 온라인 광고 수입에 의존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NHN은 게임 수수료 수입이 50%를 차지하고, 온라인 광고 수입(35%)과 전자상거래 등 기타 수입(15%)은 부수적이다. 이는 온라인 광고수입과 전자상거래 수입이 줄어들기 때문이 아니라, 게임 수수료 수입이 워낙 폭발적으로 증가하다보니 전체 수익에서 차지하는 상대적 비중이 줄고 있을 뿐이다. 앞으로 이 같은 경향은 더 심해질 것으로 본다.”

-얘기를 들어보니 ‘NHN은 코스닥에 등록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영업이익만 갖고도 충분히 투자하고 성장할 수 있지 않은가.

“그렇지는 않다. NHN은 실적에 비해 브랜드 파워가 약하다. 또 코스닥에 등록하면 공모 자금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지분 스왑(맞교환) 등을 통해 우수 기업을 인수·합병하기도 쉽다. 현재 NHN은 3월에 코스닥 등록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을 갖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향후 계획은.

“닷컴업계는 1년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변화가 심하다. 만반의 대비책을 세우지 않으면 안된다. 다행히 NHN은 주 수익원이 모두 급성장중이다. 게임은 물론이고 온라인 광고와 전자상거래의 실적도 꾸준하다. 게다가 올해는 무선망이 개방되고 인터넷 서비스 유료화도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NHN에게 많은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재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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