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무선 개인정보단말기(PDA)업체들이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기존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일변도에서 탈피해 유럽형디지털이동전화(GSM) 계열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제이텔·싸이버뱅크·세스컴 등 국내 주요 무선PDA 개발업체들은 유럽이나 일본·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GSM·GPRS·PHS 방식의 무선모듈을 탑재한 PDA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재 CDMA 방식은 한국과 미국 등 전세계 47개국에서 130개 사업자가 채택하는 등 최근 그 영향력을 크게 높여가고 있으나, 아직 세계시장의 80%는 유럽형이동전화인 GSM이 차지하고 있으며, GSM 계열의 2.5세대 방식인 GPRS도 올해를 기점으로 폭발적인 성장이 예고되고 있다. 또 일본시장의 경우 PHS가 소형 정보기기의 보편적인 통신방식으로 자리잡고 있어 CDMA 방식 무선 PDA만으로는 세계시장 공략에 어려움이 있다.

제이텔(대표 박영훈)은 무선 PDA인 ‘셀빅XG’에 GSM 모듈을 탑재해 중국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홍콩에서 열렸던 전자전시회에 GSM 방식의 음성통신이 가능한 셀빅XG를 출품한 바 있으며, 지난해 말부터 GPRS 모듈을 탑재하는 기종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이를 위해 제이텔은 국내 모듈 전문업체인 벨웨이브, 해외업체인 웨이브컴 등과 협력중이다.

세스컴(대표 전병엽)은 포켓PC 2002 운영체제(OS)를 탑재한 무선 PDA인 ‘유빅5000G’(가칭)의 개발을 마무리 짓고 중국 및 동남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2.5세대 이동통신서비스인 GPRS 모듈을 탑재한 것으로, 기존 모델인 럭시앙 PDA에 비해 크기를 대폭 줄였다.

LG전자(대표 구자홍)도 올 상반기 중 개발을 마치고 미국 컴팩사에 ODM 방식으로 수출할 예정인 무선 PDA에 GSM 모듈을 탑재할 방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수출을 염두에 두고 개발하는 제품인 만큼 CDMA버전과 GSM 버전을 모두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미디어텍(대표 김길용)도 올 1·4분기 중 GPRS 모듈을 내장한 무선 PDA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이미 웨이브컴으로부터 모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 밖에 싸이버뱅크(대표 조영선)도 일본시장 공략을 위해 자사의 무선 PDA인 ‘PC―이폰Ⅱ’에 CDMA 무선모듈을 제거하고 본체의 CF(콤팩트플래시) 슬롯에 일본 디디아이포켓(CDMA방식 이동전화 서비스업체인 KDDI의 계열사)의 PHS 모듈을 탑재해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판매 한 달만에 대형 전자제품 유통체인인 요도바시카메라가 집계한 PDA 판매순위 3위에 오르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지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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