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벤처기업이 개발해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인터넷 중계사업’에 활용하기로 한 멀티미디어 전송기술이 일본의 기간망통신사업자인 NTT에 공급될 전망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0일 멀티미디어 전송기술인 ‘멀티캐스트’를 개발한 이지씨앤씨(www.egc.co.kr 대표 김용화)는 인터넷방송 기술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NTT동일본 및 NTT의 인터넷 접속서비스 자회사인 후라라네트웍스(www.plala.or.jp 대표 반도 코지)와 ‘멀티캐스트’을 일본 현지에서 테스트하고 시험에 성공할 경우 이 기술을 도입한다는 내용의 3사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NTT동일본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후라라네트웍스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인 아리께센터에서 이지씨앤씨의 멀티캐스트 솔루션인 ‘캐스트365’와 ‘캐스트박스’을 설치, 기술 심사에 나서고 있는데, 긍정적인 평가가 나올 경우 일본에 국내 멀티미디어 전송기술을 수출하는 쾌거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일본은 최근 ADSL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어섰고 올해말까지 1000만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와 멀티미디어 전송기술 분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데, 이 기술이 기간망통신사업자인 NTT에 공급될 경우 적지않은 파급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지씨앤씨 또 이번 기술 심사에서 통과될 경우 NTT와 50대 50의 지분으로 현지 법인을 설립, 일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도 세워놓고 있다.

이 회사 김용화 사장은 “지난 8월 ‘멀티캐스트’를 기반으로 국내에서 인터넷방송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만큼 이번 심사에서 우수한 성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이 기술을 일본 뿐 아니라 미국, 유럽등지로도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멀티캐스트는 현재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의 일반적인 속도인 300Kbps보다 훨씬 고화질인 디지털TV 수준의 1Mbps급 방송을 실시하면서도 시청자를 동시에 최대 100만 명 이상까지 수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현재 인터넷망으로는 1Mbps로 인터넷방송을 할 때 최대 10만 명만 동시에 시청하게 된다고 해도 100Gbps의 백본망이 필요하므로 현실적으로 구현 자체가 불가능하다.

<엄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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