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국민은행(은행장 김정태)의 대표 전산시스템으로 옛 주택은행 시스템이 최종 선정됐다.

이같은 결과는 국민은행 내부는 물론 업계의 대체적인 예상을 뒤엎는 것이어서 적지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한국IBM·한국HP·한국오라클·EDS 등 옛 국민과 주택은행 IT사업에 참여해왔던 주요 IT업체들은 ‘통합 국민은행’이 올해에만 4913억원의 메머드급 IT예산을 편성할 정도로 금융권 최대의 수요처인 데다 이번 ‘대표 전산시스템’ 결정 결과에 따라 업체별로 향후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점에서 이번 선정결과에 신경을 곤두세워왔다.

^

국민은행은 9일 오전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김정태 행장을 비롯한 임원진과 옛 국민·주택은행 전산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통합전산시스템 선정을 위한 워크숍을 갖고, 약 1개월여동안 전산통합 컨설팅을 진행해 온 캡제미니언스트영의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옛 주택은행 전산시스템을 ‘대표 전산시스템’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 통합 최고정보책임자(CIO)로는 전 국민은행 전산부장 출신인 서재인씨가 발탁됐다. 은행측은 "합병은행의 비즈니스 모델과의 연계성을 선정기준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올 9월 추석연휴까지 옛 국민은행의 고객원장 데이터베이스를 옛 주택은행의 시스템으로 완전통합시키는 전산통합작업에 곧 착수하고, 또 옛 국민과 주택은행으로 나눠졌던 전산업무처리 프로세스도 옛 주택은행 방식으로 통일해 나가게 된다.

또 이번 선정으로 앞으로 옛 주택은행 전산센터(서울 염창동)가 국민은행의 주전산센터로, 옛 국민은행 전산센터(서울 종암동)는 백업센터로 기능재편을 하게될 것이 유력해졌다.

하지만 옛 국민은행 노조가 이날 선정결과와 관련해 “객관적으로 국민은행 시스템이 우월함에도 불구하고 컨설팅사를 앞세워 주택은행 시스템을 선정했다”며 강하게 반발해, 논란이 예상된다.

IT업체들의 희비도 크게 엇갈렸다. 특히 한국IBM은 옛 국민은행의 차세대시스템, 인터넷뱅킹시스템, CRM 등 핵심 프로젝트에 참여해왔지만 앞으로 통합 국민은행의 전산주도권이 옛 주택은행으로 넘어감에 따라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됐다. 가장 큰 수혜자로는 옛 주택은행의 차세대시스템과 CRM 프로젝트에 발을 담궈왔던 EDS가 지목되고 있다.

<박기록기자>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