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재료를 보유하고 있고,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통신 서비스주에 주목하라.’

3일 증시전문가들은 올 한해 통신업체들의 인수·합병(M&A)이 본격화되고 이로 인한 비용절감 효과와 실적호전이 기대됨에 따라 이들 종목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해 지속적인 실적개선에도 불구하고 주가 상승률이 낮았던 통신주들이 올해는 각종 재료와 함께 경기호전을 등에 엎고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증시를 달굴 통신주 재료들=오는 15일경 정보통신부의 정보통신정책심의위원회의 합병승인이 이루어지면 20일 SK텔레콤과 SK신세기통신이 공식 합병하게 된다. 또한 합병된 SK텔레콤과 SK IMT의 합병도 올해 중으로 추가 진행될 전망이어서 향후 중복투자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후발 사업자인 KTF와 KT아이컴의 합병도 올 상반기 중 진행될 예정이다. 더구나 하나로통신과 두루넷의 초고속망 사업의 인수합병 가능성도 열려 있어 통신주에 대한 각종 재료들이 산재해 있는 상태다. 이같은 재료들은 증시의 변동성을 강화시킬 것으로 보여 이와 관련한 주가의 방향은 상승쪽에 무게가 실려 있다.

◈초고속 및 무선인터넷 수익개선 기대=통신사업의 구조조정과 함께 통신서비스업체들의 실적 개선은 올해 통신주 주가를 끌어올리는 방향타가 될 전망이다.

한화증권 진영완 애널리스트는 “cdma2000-1X 가입자수 증가와 초고속 인터넷 부문의 투자비 회수기가 도래하면서 통신서비스 업종의 외형과 내실은 큰 폭으로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 애널리스트는 통신서비스 업종의 전체 매출은 올해 29조3000억원 가량으로 지난해에 비해 10.4% 가량 증가하고, 영업이익률도 2.7% 늘어난 20.4%에 이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통신서비스 업체들간 합종연횡으로 시설투자비가 감소하고 투자비 회수기에 접어들면서 영업이익의 증가가 기대됨에 따라 이들 종목의 주가 상승 모멘템도 발생할 것이라는 게 분석의 핵심이다.

◈남은 악재=무선통신의 대표주자인 SK텔레콤의 경우 정부가 합병 승인과정에서 ’유효경쟁체제’를 유지할 수 있는 일정부분의 제약을 가할 경우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마케팅 제한, 접속료의 차등 적용 등이 SK텔레콤에 적용될 경우 단기 악재로 예상된다.

KT의 경우 자사주 취득으로 민영화 추진과정에서의 물량 부담이 다소 완화됐긴 하지만, 국내 매각분의 매물화 우려가 예상돼 상반기 중엔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한 후발 이동통신사업자들의 요금인하가 단기적으로는 매출감소로 이어져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향후 통신주 투자전략=향후 통신주 주가의 방향성은 ‘실적호전’ 대 ‘시장환경의 영향’ 중 어느 쪽이 강세를 보이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장의 중론은 통신주의 강세로 모아진다.

대우증권 민경세 연구위원은 “LG텔레콤 등이 요금인하로 단기적 매출 감소가 발생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실적 호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교보증권 전원배 애널리스트도 “SK텔레콤의 시장 규제안이 이 회사의 영업환경을 위축시키기 힘들며, KT의 경우 하나로통신을 중심으로 한 제2 초고속사업자가 나오더라도 성장세에 영향을 미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상반기엔 SK텔레콤 등 무선사업자, 하반기에 KT 등 유선사업자들이 시장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여 이들 종목을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오동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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