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네트워크 시장에서 시스코·노텔·루슨트 등 세계 ‘Top3’ 네트워크 장비 회사 출신 인사들의 국내 진출한 외국계 장비회사와 네트워크통합(NI) 업체 경영자로의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마르코니는 최근 루슨트코리아 출신의 노태환 사장을 영입한데 이어 광전송 장비업체인 텔렙스코리아는 이찬우 시스코코리아 실장을, ONI코리아는 윤재동 노텔코리아 이사를 한국지사 수장으로 각각 끌여들였다. 또 NI업체인 텔슨정보통신과 현일정보통신은 각각 시스코코리아 출신의 김지일 부사장과 이태균 이사를 사장으로 영입했다.

이처럼 외국계 통신 네트워크 장비업체와 NI업체가 시스코·노텔·루슨트 등 이른바 국내 네트워크 장비업계 ‘빅3’ 출신인사를 집중적으로 영입하는 것은 빠른 국내 지사 셋업과 지사의 영업력 강화를 위해 이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국내 시장에 적용해 시장에서 인지도와 점유율을 빠르게 높인다는 차원에서다.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는 국내 IP네트워크 업계 ‘넘버원’으로 불리는 명성에 걸맞게 IP네트워크 장비 업체와 NI업체로의 진출이 가장 활발하다.

시스코코리아에서 최근 자리를 옮긴 이명균 실장은 이달부터 ‘지멘스ICN’으로 거듭나는 이피션트코리아 지사장을 맡고 있으며, 이찬우 실장은 광전송장비 전문업체인 텔렙스코리아로 자리를 옮겼다. 이보다 앞서 자리를 옮긴 이현주 부장은 최근 메트로 이더넷 부문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리버스톤네트웍스코리아를, 나동주 이사와 오형준씨는 각각 톨브리지코리아와 코사인코리아를 이끌고 있다. 또 김지일 부사장은 텔슨정보통신 사장으로 이태균 이사는 현일정보통신 사장으로 NI업체에서 근무하고 있다.

노텔네트웍스코리아는 국내 ‘광전송 장비 업계 강자’라는 이미지에 걸맞게 출신 인사들의 광전송 장비 업계로 의 진출이 가장 활발하다. 세계적인 DWDM 장비업체인 시에나코리아 이규환 사장을 비롯해 ONI코리아 윤재동 사장 등이 대표적인 노텔코리아 출신 인물이다. IP라우터 및 광대역 솔루션 전문업체인 한국유니스피어네트웍스의 박영건 사장 또한 이 회사 데이터네트워킹 부문 부사장 출신이다.

루슨트테크놀러지스코리아 출신 인사는 이 회사의 인수합병 전략과 유사하게 광전송 부문과 데이터 네트워킹 부문으로 진출이 양분되고 있다. 광전송장비업체인 한국알카텔 김충세 사장을 비롯해 한국마르코니의 노태환 사장은 광전송 장비업체의 수장을 맡고 있으며, 루슨트가 인수한 어센드 출신의 김홍진 부사장과 김용근 부장은 데이터 네트워킹 전문업체인 플라리안 아시아태평양 지역 부사장(한국지사 사장)과 제트스트림코리아 지사장을 각각 이끌고 있다. 서정선 컴웍스코리아 사장 또한 루슨트코리아 초기 멤버이다.

시스코코리아 출신인 이찬우 텔렙스코리아 지사장은 “국내 새로 진출하는 다국적기업의 경우 대부분 인력을 채용하는데 시스코·노텔·루슨트 등 소위 빅3로 불리는 회사출신 인사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면서 “현재와 같이 외국계 통신 네트워크 장비 업체의 한국 시장 진출이 계속되는 한 이와 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안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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