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부지역 광둥성(廣東省)에 위치한 신흥도시 선전(深천-土변에 川자). 홍콩과는 다리 하나로 연결되는 도시로 상주인구만도 400만명에 이른다. 그러나 홍콩을 통하는 대외관문 역할을 하고 있어 내외국인 유동인구까지 합치면 활동인구는 700만명에 이른다. 지난 79년 경제특구로 지정돼 중국 개방정책의 대표적인 도시중 하나다. 홍콩자본이 투입돼 정보통신, 정보가전, PC, 기타 통신장비 등과 관련한 중국내외 유수 생산·유통업체들이 이 곳을 중심으로 집중돼 있다. 한마디로 신흥 IT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지역이다. 선전의 IT화 바람은 불과 2년전부터 본격 시작됐다. 중국 중앙정부가 지방정부 견제를 목적으로 전폭적인 지원을 펼치며 본격 개발에 나섰기 때문이다.
구랍 20일 오후 3시 선전공항에 기자를 만나러 나온 중흥통신(中興通信) 왕위(王瑜)씨는 대뜸 특유의 ‘콴시(관계·關係)’에 대해 강조했다. “중국시장 가능성은 아주 크기 때문에 한국과 중국 양국은 좋은 콴시를 갖고 가야 한다”며 “특히 한국언론이 중흥통신에 대해 관심을 가져줘 고맙다”고 인사를 아끼지 않았다.
중흥통신은 한국내 이동전화 단말기 전문개발업체인 지티이퓨처텔 지분 54%를 갖고 있는 업체. 지티이퓨처텔 후다원(胡達文) 사장으로부터 이미 중흥통신 본사 취재의 어려움을 듣고 온터라 왕씨의 환대는 의외였다. 왕씨는 현재 중흥통신 본사 기술센터 총감실 이동단말기제품 기술총감을 맡고 있다.
중흥통신 본사는 선전시 외곽쯤인 남산구 고신기술산업원 과기남로에 자리하고 있다. 영문 회사명은 ‘ZTE(Zhongxing TElecom)’로 중국정부 소유의 공기업이다. 또 화웨이(華爲)와 함께 중국 최대 정보통신 전문업체로 잘 알려져 있다.
중흥통신 본사를 방문한 기자는 우선 본사 건물 형태의 특이함에 놀랐다. 6층 규모의 낮은 건물이지만 한쪽 손을 벌려 무언가 움켜 잡을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 중흥통신 상하이 이동사업부 단말기중간시험실에서 근무하는 조선족 이덕성(李德星)씨는 “세계의 정보통신시장을 한손 안에 넣어 잡겠다는 야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거들었다. 디자인이나 시설, 기능 등 모든 면에서 선진국 어느 업체에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최첨단’을 자랑한다.
본사 마케팅센터 대외고객담당 마샤유(馬曉宇)씨는 “한국 언론사 기자로는 중흥통신 본사를 처음 방문하는 것”이라며 “적극 환영한다”고 말하고 2시간여동안 친절히 회사내부를 안내했다.
본사 1층 로비 오른쪽에는 중흥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주는 대규모 전시장이 방문객을 가장 먼저 맞는다. 우선 간단한 회사개괄 설명을 듣고도 그 엄청남에 깜짝 놀란다.
처음 통신시장에 뛰어든 지난 88년 매출은 517만위안, 그러나 지난 2000년 102억위안, 지난해 165억위안 등을 올려 13년만에 무려 3200배 가까운 급성장을 이뤄냈다. 오는 2004년 목표는 550억위안. 현재 한화기준으로도 9조원 이상인 셈이다. 지난해 고정자산 총액은 80억위안. 97년에는 ‘심천A주식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했다.
지난해 7월 기준으로 전체직원수는 1만3000여명. 이중 석사 이상 3500여명, 박사와 박사후 이상 250여명 등에 이른다. 물론 대학졸업자 이상 직원만 전체 75%를 차지한다. 본사에는 절반 가까운 6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마샤유씨는 현재 인적구성을 ‘아령형(啞鈴型)’ 구조라고 설명했다. 연구개발(R&D) 42%, 마케팅 32% 등 중요분야를 양축으로 하고 오히려 생산(17%), 관리(7%) 등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그동안 300여건의 기술특허를 획득했고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R&D에 투자한다.
베이징, 난징, 상하이, 충칭 등과 미국, 한국 등 9개지역에 연구개발센터를 두고 있다. 중국내 26개 판매·고객서비스 지점과 7개 마케팅·기술서비스 사무실을 두고 있다. 세계 50여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고 70여개국과 업무관계를 맺고 있다. 그동안 장비 3000여만대를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유니콤 등에 공급했다.
중국업체로는 유일하게 북미향 cdma2000-1x 시스템을 자체기술로 독자개발해 놓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150��전송속도 실험에 성공했다. 이는 중국내 처음이자 세계 4번째 쾌거라는 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이미 한국 지티이퓨처텔과 세계 최초로 UIM(가입자식별모듈) 카드가 내장된 CDMA 단말기(모델 ZTE-802)를 개발했다. CDMA 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 1·2차 공정입찰에서도 10개성과 20개성 등 모두 30개성의 구축사업을 따냈다.
이렇듯 이미 CDMA 기술만큼은 1위를 자부한다. 2.5세대에서 3세대로 쉽게 넘어갈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을 확보했다. 여기에는 지난 95년부터 CDMA 기술개발에 무려 16억위안을 투자한데 큰 원인이 있다. 현재 매출에서는 화웨이에 이어 2위지만 기술은 1위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특히 CDMA 본격 개시로 매출에서도 충분히 1위 자리를 넘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차이나유니콤의 CDMA사업에 적극 뛰어든 중국내 유일한 업체이기 때문이다.
CDMA 뿐아니라 GSM(유럽형이동전화) 기술도 자랑거리. 지난해 8월에는 시스템과 단말기간 384��속도시험을 통과했다. 이미 GPRS(2세대 유럽형이동전화), W-CDMA(3세대) 기술까지 구현해 놓고 있다.
마샤유씨는 전시장 곳곳을 돌며 그동안 자사가 개발한 기술과 제품 등 설명에 열을 올렸다. “자체개발한 칩을 내장한 교환기는 세계 1위를 자부한다. 성능대비 가격이 뛰어나 미국, 홍콩 등에 수출하고 있다. DWDM장비는 400기가급 기술을 개발한 상태. 액세스장비도 300Mbps 전송속도가 가능한 수준이다. 이밖에 원격화상회의시스템, 라우팅스위치시스템, 광전송설비, 전원공급장치 등등 자랑거리는 끝이 없다”
본사를 찾는 방문객은 1년에 10만회 이상이나 된다. 물론 방문객수는 정확히 계산할 수 없다. 전세계 40여개국 기업, 정부관계자 등이 찾을 정도로 세계적인 관심대상 업체다. 지난해 3월과 5월에는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과 주룽지(朱鎔基) 총리가 각각 본사를 방문했다.
지금 이 회사가 가장 심혈을 기울여 개발중인 기술은 비동기식 3세대 시스템인 W-CDMA기술. 본사 5층에 있는 이 기술 개발실은 ‘바이어’외에 절대 보여줄 수 없다며 철저히 공개를 거부했다.
본사 건물 바로옆에는 25층 규모 연구개발센터 빌딩이 들어설 부지조성공사가 한창이다. 무려 6000만위안(한화 99억여원)을 투자해 올해 착공한다. 또 선전시내에 생산시설 부지 20여만평도 확보해 놓고 곧 첫 삽을 뜰 예정이다.
흰색 정전기방지복을 입고 둘러본 4층 장비테스트실은 독일, 일본, 미국 등에서 도입한 최신장비들 앞에서 직원들이 저마다 맡은 제품성능시험에 여념이 없었다. 생산시설은 어느 선진국 기업에 비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최첨단화돼 있었다. 또 현장 가운데 벽면에는 지난 93년 현 후위궈(候爲貴) 사장이 만든 4대 기업문화 문구가 눈길을 끈다. ‘호상존중(互相尊重) 정성복무(精誠服務) 병박창신(병-손手변에 幷자 搏創新) 과학관리(科學管理)’ 이 글귀 밑에는 특이한 공간이 하나 마련돼 있다. 가로·세로 1m 남짓한 크기의 ‘7S 안례대(案例臺)’가 바로 그것. SMT(표면부착기술)분야 생산직 근무직원들이 이 자리에 서서 자신이 겪은 사례를 직접 발표하고 자랑 또는 반성하는 시간을 갖는 장소다. 이렇듯 각 사업부 단위로 별도 기업문화를 가진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
또 오전10시30분과 오후3시30분 등 하루 두차례 10분씩 휴식을 통해 직원들에게 음악감상 시간을 갖게 한다. 의외로 선진화된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마샤유씨는 이날도 “곧 방문할 인도네시아 총통 일행을 맞아야 한다”며 기자와 작별인사를 하고 총총걸음으로 사라졌다.
<선전=이건우기자>
구랍 20일 오후 3시 선전공항에 기자를 만나러 나온 중흥통신(中興通信) 왕위(王瑜)씨는 대뜸 특유의 ‘콴시(관계·關係)’에 대해 강조했다. “중국시장 가능성은 아주 크기 때문에 한국과 중국 양국은 좋은 콴시를 갖고 가야 한다”며 “특히 한국언론이 중흥통신에 대해 관심을 가져줘 고맙다”고 인사를 아끼지 않았다.
중흥통신은 한국내 이동전화 단말기 전문개발업체인 지티이퓨처텔 지분 54%를 갖고 있는 업체. 지티이퓨처텔 후다원(胡達文) 사장으로부터 이미 중흥통신 본사 취재의 어려움을 듣고 온터라 왕씨의 환대는 의외였다. 왕씨는 현재 중흥통신 본사 기술센터 총감실 이동단말기제품 기술총감을 맡고 있다.
중흥통신 본사는 선전시 외곽쯤인 남산구 고신기술산업원 과기남로에 자리하고 있다. 영문 회사명은 ‘ZTE(Zhongxing TElecom)’로 중국정부 소유의 공기업이다. 또 화웨이(華爲)와 함께 중국 최대 정보통신 전문업체로 잘 알려져 있다.
중흥통신 본사를 방문한 기자는 우선 본사 건물 형태의 특이함에 놀랐다. 6층 규모의 낮은 건물이지만 한쪽 손을 벌려 무언가 움켜 잡을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 중흥통신 상하이 이동사업부 단말기중간시험실에서 근무하는 조선족 이덕성(李德星)씨는 “세계의 정보통신시장을 한손 안에 넣어 잡겠다는 야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거들었다. 디자인이나 시설, 기능 등 모든 면에서 선진국 어느 업체에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최첨단’을 자랑한다.
본사 마케팅센터 대외고객담당 마샤유(馬曉宇)씨는 “한국 언론사 기자로는 중흥통신 본사를 처음 방문하는 것”이라며 “적극 환영한다”고 말하고 2시간여동안 친절히 회사내부를 안내했다.
본사 1층 로비 오른쪽에는 중흥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주는 대규모 전시장이 방문객을 가장 먼저 맞는다. 우선 간단한 회사개괄 설명을 듣고도 그 엄청남에 깜짝 놀란다.
처음 통신시장에 뛰어든 지난 88년 매출은 517만위안, 그러나 지난 2000년 102억위안, 지난해 165억위안 등을 올려 13년만에 무려 3200배 가까운 급성장을 이뤄냈다. 오는 2004년 목표는 550억위안. 현재 한화기준으로도 9조원 이상인 셈이다. 지난해 고정자산 총액은 80억위안. 97년에는 ‘심천A주식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했다.
지난해 7월 기준으로 전체직원수는 1만3000여명. 이중 석사 이상 3500여명, 박사와 박사후 이상 250여명 등에 이른다. 물론 대학졸업자 이상 직원만 전체 75%를 차지한다. 본사에는 절반 가까운 6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마샤유씨는 현재 인적구성을 ‘아령형(啞鈴型)’ 구조라고 설명했다. 연구개발(R&D) 42%, 마케팅 32% 등 중요분야를 양축으로 하고 오히려 생산(17%), 관리(7%) 등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그동안 300여건의 기술특허를 획득했고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R&D에 투자한다.
베이징, 난징, 상하이, 충칭 등과 미국, 한국 등 9개지역에 연구개발센터를 두고 있다. 중국내 26개 판매·고객서비스 지점과 7개 마케팅·기술서비스 사무실을 두고 있다. 세계 50여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고 70여개국과 업무관계를 맺고 있다. 그동안 장비 3000여만대를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유니콤 등에 공급했다.
중국업체로는 유일하게 북미향 cdma2000-1x 시스템을 자체기술로 독자개발해 놓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150��전송속도 실험에 성공했다. 이는 중국내 처음이자 세계 4번째 쾌거라는 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이미 한국 지티이퓨처텔과 세계 최초로 UIM(가입자식별모듈) 카드가 내장된 CDMA 단말기(모델 ZTE-802)를 개발했다. CDMA 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 1·2차 공정입찰에서도 10개성과 20개성 등 모두 30개성의 구축사업을 따냈다.
이렇듯 이미 CDMA 기술만큼은 1위를 자부한다. 2.5세대에서 3세대로 쉽게 넘어갈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을 확보했다. 여기에는 지난 95년부터 CDMA 기술개발에 무려 16억위안을 투자한데 큰 원인이 있다. 현재 매출에서는 화웨이에 이어 2위지만 기술은 1위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특히 CDMA 본격 개시로 매출에서도 충분히 1위 자리를 넘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차이나유니콤의 CDMA사업에 적극 뛰어든 중국내 유일한 업체이기 때문이다.
CDMA 뿐아니라 GSM(유럽형이동전화) 기술도 자랑거리. 지난해 8월에는 시스템과 단말기간 384��속도시험을 통과했다. 이미 GPRS(2세대 유럽형이동전화), W-CDMA(3세대) 기술까지 구현해 놓고 있다.
마샤유씨는 전시장 곳곳을 돌며 그동안 자사가 개발한 기술과 제품 등 설명에 열을 올렸다. “자체개발한 칩을 내장한 교환기는 세계 1위를 자부한다. 성능대비 가격이 뛰어나 미국, 홍콩 등에 수출하고 있다. DWDM장비는 400기가급 기술을 개발한 상태. 액세스장비도 300Mbps 전송속도가 가능한 수준이다. 이밖에 원격화상회의시스템, 라우팅스위치시스템, 광전송설비, 전원공급장치 등등 자랑거리는 끝이 없다”
본사를 찾는 방문객은 1년에 10만회 이상이나 된다. 물론 방문객수는 정확히 계산할 수 없다. 전세계 40여개국 기업, 정부관계자 등이 찾을 정도로 세계적인 관심대상 업체다. 지난해 3월과 5월에는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과 주룽지(朱鎔基) 총리가 각각 본사를 방문했다.
지금 이 회사가 가장 심혈을 기울여 개발중인 기술은 비동기식 3세대 시스템인 W-CDMA기술. 본사 5층에 있는 이 기술 개발실은 ‘바이어’외에 절대 보여줄 수 없다며 철저히 공개를 거부했다.
본사 건물 바로옆에는 25층 규모 연구개발센터 빌딩이 들어설 부지조성공사가 한창이다. 무려 6000만위안(한화 99억여원)을 투자해 올해 착공한다. 또 선전시내에 생산시설 부지 20여만평도 확보해 놓고 곧 첫 삽을 뜰 예정이다.
흰색 정전기방지복을 입고 둘러본 4층 장비테스트실은 독일, 일본, 미국 등에서 도입한 최신장비들 앞에서 직원들이 저마다 맡은 제품성능시험에 여념이 없었다. 생산시설은 어느 선진국 기업에 비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최첨단화돼 있었다. 또 현장 가운데 벽면에는 지난 93년 현 후위궈(候爲貴) 사장이 만든 4대 기업문화 문구가 눈길을 끈다. ‘호상존중(互相尊重) 정성복무(精誠服務) 병박창신(병-손手변에 幷자 搏創新) 과학관리(科學管理)’ 이 글귀 밑에는 특이한 공간이 하나 마련돼 있다. 가로·세로 1m 남짓한 크기의 ‘7S 안례대(案例臺)’가 바로 그것. SMT(표면부착기술)분야 생산직 근무직원들이 이 자리에 서서 자신이 겪은 사례를 직접 발표하고 자랑 또는 반성하는 시간을 갖는 장소다. 이렇듯 각 사업부 단위로 별도 기업문화를 가진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
또 오전10시30분과 오후3시30분 등 하루 두차례 10분씩 휴식을 통해 직원들에게 음악감상 시간을 갖게 한다. 의외로 선진화된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마샤유씨는 이날도 “곧 방문할 인도네시아 총통 일행을 맞아야 한다”며 기자와 작별인사를 하고 총총걸음으로 사라졌다.
<선전=이건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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