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들이 오프라인 대기업들과 손을 잡고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벤처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늘어나면서 현대종합상사· 삼성물산· 한국통신· SK그룹 등 대기업들을 통해 자사의 제품을 수출하거나 공동으로 지분을 출자해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대기업과 벤처기업의 상호협력이 두드러지고 있다.

대기업과 벤처기업이 손을 잡는 것은 벤처의 입장에서 볼 때 대기업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시장에 대한 노하우를 얻을 뿐 아니라 신뢰감을 얻을 수 있어 사업을 더욱 효율적으로 전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대기업은 자체적으로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기술을 이전받아 이를 통한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기업과 벤처기업의 해외 협력은 상호간에 윈-윈 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는 모델로 앞으로 종합상사 등 대기업을 활용해 해외에 진출하는 사례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터넷전화 서비스업체인 애니유저넷(www.anyuser.co.kr 대표 송용호)은 현대종합상사와 손잡고 일본 시장 진출을 진행 중이다. 양사는 해외마케팅을 위한 전략제휴를 맺은 데 이어 지난해 6월 현대종합상사 일본 법인 및 일본 음성데이터통합(VoIP) 통신사업자인 치요다와 함께 3자 공동출자 방식으로 일본 내에 ‘애니유저 사이버 전화국’ 서비스를 위한 법인을 설립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일본 사업은 3사의 공동 지분참여로 이뤄지며 애니유저넷은 자사의 인터넷폰 기술을 통해 올 상반기에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진행하게 된다. 또한 애니유저넷과 현대종합상사는 공동 해외사업을 위해 미국· 유럽· 중남미 지역 현지 통신사업자와도 협의를 진행 중이다.

애니유저넷은 또 한국통신 글로벌 사업단과 해외 사이버 전화국 사업에 대해 포괄적으로 협력키로 양해각서(MOU)를 체결, 한국통신측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에 진출할 계획이다.

무선인터넷 솔루션업체인 신지소프트(www.sinjisoft.com 대표 최충엽)는 SK그룹의 계열사인 와이더덴닷컴(www.widerthan.com 대표 서진우)을 발판으로 무선인터넷 다운로드 솔루션을 수출할 계획이다. 와이더덴닷컴은 이스라엘 정보통신회사인 오렌지와 무선인터넷 솔루션 및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 내년부터 신지소프트가 개발한 무선 인터넷 다운로드 솔루션에 대한 수출을 전개하게 된다. 이 회사는 이스라엘 시장을 발판으로 다른 중동 국가 시장에도 차례로 진출할 계획이다.

유무선 결제서비스 전문업체인 모빌리언스(www.mcash.co.kr 대표 황창엽)는 지난 11월 한국통신과 해외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KT의 해외사업망을 통해 자사의 휴대폰 결제솔루션을 판매하기로 했다. 이번 제휴에 따라 한국통신은 모빌리언스의 휴대폰 결제 솔루션 ‘엠캐쉬’와 ARS 결제 솔루션 ‘엠캐쉬 ARS’를 먼저 해외에 수출하고 신용카드 결제서비스 솔루션 ‘카드M’도 향후 수출을 진행하기로 했다.

인터넷전화 및 솔루션업체인 큰사람컴퓨터(www.elthe.co.kr 대표 이영상)는 지난 11월 삼성물산 및 삼성재팬과 공동으로 일본에 인터넷 전화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 인터넷전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송용호 애니유저넷 사장은 “대기업과 손을 잡고 해외에 진출하면 현지 상황에 밝은 대기업을 통해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어 실패 확률이 낮고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게 될 수 있다”며 “특히 대기업이 수익모델의 하나로 벤처기업의 제품 및 콘텐츠를 수출하는 데 앞장서고 있어 앞으로 대기업과 벤처기업간 협력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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