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중반 시작된 인터넷혁명은 지구촌의 사회와 경제, 문화의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닷컴의 거품을 디지털경제의 퇴조로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길게 내다보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전문가들은 닷컴기업의 거품을 일종의 ‘기회탐색 비용’이라고 말한다. 디지털경제가 성숙하기 위해 치러야 했던 통과의례라는 해석이다.
그 시기를 단언할 수는 없지만 머지않아 디지털경제는 시험기를 통과해 본격적인 성장기로 접어들 것이다. 바야흐로 ’제2의 인터넷혁명’을 논의해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수익모델 부재로 침체됐던 인터넷 비즈니스는 지난해 회복의 기틀을 마련했다. 회원확보로 트래픽 부풀리기에 급급했던 닷컴기업들이 하나 둘 흑자로 전환하기 시작한 것.
닷컴 흑자시대를 주도한 업체들은 다음커뮤니케이션, NHN(구 네이버), 네오위즈 등 대표적인 포털 및 오락사이트들이다. 일단 지난해하반기부터 경기회복 조짐과 함께 온라인 광고 물량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됐다. 거기에 유료콘텐츠와 쇼핑몰이 포털의 도약을 위한 양날개를 달아줬다. 특히 아바타와 게임, 영화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유료화 성공은 닷컴회복의 1등 공신으로 꼽힐 만 하다. 유료화에 대한 네티즌들의 거부감은 줄어들었고, 쓸 만한 서비스라면 돈을 내겠다는 정서가 폭넓게 확산된 덕분이다.
국내 1위 포털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www.daum.net)은 지난해 11월 월매출이 회사설립 이래 처음으로 10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바로 전 달에 비해 20%, 전년 동기로는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다음은 이제 연간 거래매출 1000억원대의 거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이어서 NHN(www.nhn.com)은 매출액 산정방식의 차이로 외형에 있어서는 다음보다 뒤졌으나 지난해 분기마다 매출이 2배씩 늘어나는 상승세를 타며 약 50억원의 흑자를 내는 초우량 포털로 기록됐다.
쇼핑몰의 경우 흑자전환의 속도는 약간 쳐졌지만, 양적인 팽창을 주도했다. 삼성몰(www.samsungmall.com)·한솔CS클럽(www.hansolcsn.com)·롯데닷컴(www.lotte.com)·LGe숍(www.lgeshop.com) 등 상위 4개사가 모두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후발주자인 LGe숍은 전년대비 300% 이상 매출이 늘어났고, 인터파크(www.interpark.com)의 경우 매출이 지난 2000년 246억원에서 2001년에는 970억원으로 4배 가량 늘어나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처럼 닷컴기업들이 백화점이나 할인점 등 오프라인 유통망을 위협할 만큼 성장하면서, 실물경제의 주역으로 부상했다는 것은 디지털경제의 청신호라고 볼 수 있다.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료화에 성공한 닷컴들이 지나치게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편중된데다, 인터넷서비스를 뒷받침해야 할 기술기업들이 해외 의존도가 높아 우리나라가 세계 최대 규모의 인터넷 소비왕국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차세대 인터넷분야에 대한 원천기술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국내 인터넷 이용자수가 이미 2500만명을 돌파하고, 전자상거래 총규모도 지난해 2/4분기 총 26조6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집계되는 등 이제 닷컴의 제2라운드를 위한 인프라가 확보된 상태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노력 여하에 따라 인터넷소비왕국에서 진정한 인터넷강국으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는 충분하다.
사실 일부 업체의 상승세만 가지고 ‘닷컴의 부활’을 거론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다. 온라인 광고의 경우 상위 2~3개 포털업체가 독식하고 있으며, B2C쇼핑몰의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면서 이윤을 보장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웹 혁명은 계속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진단이다. 기업관련 미래학자인 프랭크 페더는 웨볼루션(Webolution)이 결국 우리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꿔줄 것이라고 단언한다. ‘세계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는 경구를 만들어낸 페더는 지난해 출간한 저서 ‘웹 혁명의 물결(현대미디어)’를 통해 오는 2010년이면 웹에서의 쇼핑이 소비자지출이 31%가 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자동차와 교육 분야를 제외하면 온라인거래는 43%를 잠식, 상당수의 소매업자들이 위기의식을 느끼게 될 것이라는 경고다.
그는 웨볼루션의 엔진이 무선기술이라고 말한다. 2010년에는 무선기술이 생활 속으로 파고들면서, 지구촌 사람들이 주머니속에 인터넷을 넣고 다니게 된다는 것. 페더는 팔만대장경을 디지털화한 한국 승려들의 예를 들면서, 전자책의 미래도 긍정적으로 본다. 전자책은 2010년이면 순수 종이책보다 많은 57%를 점유하게 되고, 전자도서관도 보편화된다는 설명이다.
또 웹이 교육에도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와 2020년까지 대학은 텅텅 비게 되고 재래식교육이 온라인교육이 대체한다. 예술과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는 SF영화 ‘토털리콜’에서처럼 가상현실을 이용한 ‘환상체험’의 판매가 늘어나고, 부엌의 디지털냉장고가 스스로 식품을 구매하게 된다.
물론 이같은 미래상은 정보사회가 가져올 수 있는 빛과 그림자를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바라본 것일 수 있다. 그래서 웨볼루션이 계속 된다는 전제 하에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가, 그 대비책이 중요하다.
<이선기 기자>이선기>
그 시기를 단언할 수는 없지만 머지않아 디지털경제는 시험기를 통과해 본격적인 성장기로 접어들 것이다. 바야흐로 ’제2의 인터넷혁명’을 논의해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수익모델 부재로 침체됐던 인터넷 비즈니스는 지난해 회복의 기틀을 마련했다. 회원확보로 트래픽 부풀리기에 급급했던 닷컴기업들이 하나 둘 흑자로 전환하기 시작한 것.
닷컴 흑자시대를 주도한 업체들은 다음커뮤니케이션, NHN(구 네이버), 네오위즈 등 대표적인 포털 및 오락사이트들이다. 일단 지난해하반기부터 경기회복 조짐과 함께 온라인 광고 물량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됐다. 거기에 유료콘텐츠와 쇼핑몰이 포털의 도약을 위한 양날개를 달아줬다. 특히 아바타와 게임, 영화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유료화 성공은 닷컴회복의 1등 공신으로 꼽힐 만 하다. 유료화에 대한 네티즌들의 거부감은 줄어들었고, 쓸 만한 서비스라면 돈을 내겠다는 정서가 폭넓게 확산된 덕분이다.
쇼핑몰의 경우 흑자전환의 속도는 약간 쳐졌지만, 양적인 팽창을 주도했다. 삼성몰(www.samsungmall.com)·한솔CS클럽(www.hansolcsn.com)·롯데닷컴(www.lotte.com)·LGe숍(www.lgeshop.com) 등 상위 4개사가 모두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후발주자인 LGe숍은 전년대비 300% 이상 매출이 늘어났고, 인터파크(www.interpark.com)의 경우 매출이 지난 2000년 246억원에서 2001년에는 970억원으로 4배 가량 늘어나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처럼 닷컴기업들이 백화점이나 할인점 등 오프라인 유통망을 위협할 만큼 성장하면서, 실물경제의 주역으로 부상했다는 것은 디지털경제의 청신호라고 볼 수 있다.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료화에 성공한 닷컴들이 지나치게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편중된데다, 인터넷서비스를 뒷받침해야 할 기술기업들이 해외 의존도가 높아 우리나라가 세계 최대 규모의 인터넷 소비왕국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차세대 인터넷분야에 대한 원천기술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국내 인터넷 이용자수가 이미 2500만명을 돌파하고, 전자상거래 총규모도 지난해 2/4분기 총 26조6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집계되는 등 이제 닷컴의 제2라운드를 위한 인프라가 확보된 상태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노력 여하에 따라 인터넷소비왕국에서 진정한 인터넷강국으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는 충분하다.
사실 일부 업체의 상승세만 가지고 ‘닷컴의 부활’을 거론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다. 온라인 광고의 경우 상위 2~3개 포털업체가 독식하고 있으며, B2C쇼핑몰의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면서 이윤을 보장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웹 혁명은 계속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진단이다. 기업관련 미래학자인 프랭크 페더는 웨볼루션(Webolution)이 결국 우리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꿔줄 것이라고 단언한다. ‘세계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는 경구를 만들어낸 페더는 지난해 출간한 저서 ‘웹 혁명의 물결(현대미디어)’를 통해 오는 2010년이면 웹에서의 쇼핑이 소비자지출이 31%가 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자동차와 교육 분야를 제외하면 온라인거래는 43%를 잠식, 상당수의 소매업자들이 위기의식을 느끼게 될 것이라는 경고다.
그는 웨볼루션의 엔진이 무선기술이라고 말한다. 2010년에는 무선기술이 생활 속으로 파고들면서, 지구촌 사람들이 주머니속에 인터넷을 넣고 다니게 된다는 것. 페더는 팔만대장경을 디지털화한 한국 승려들의 예를 들면서, 전자책의 미래도 긍정적으로 본다. 전자책은 2010년이면 순수 종이책보다 많은 57%를 점유하게 되고, 전자도서관도 보편화된다는 설명이다.
또 웹이 교육에도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와 2020년까지 대학은 텅텅 비게 되고 재래식교육이 온라인교육이 대체한다. 예술과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는 SF영화 ‘토털리콜’에서처럼 가상현실을 이용한 ‘환상체험’의 판매가 늘어나고, 부엌의 디지털냉장고가 스스로 식품을 구매하게 된다.
물론 이같은 미래상은 정보사회가 가져올 수 있는 빛과 그림자를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바라본 것일 수 있다. 그래서 웨볼루션이 계속 된다는 전제 하에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가, 그 대비책이 중요하다.
<이선기 기자>이선기>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