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투자증권 정승교 애널리스트

올해는 국내 통신업체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초고속인터넷이 본격적인 이익 회수기에 접어들 것이다. 2.5G서비스 및 컬러단말기의 보급확대는 무선데이터의 급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다. 올해 국내통신업체의 예상실적은, 매출액 15%, 영업이익 34%, EBITDA 23% 증가가 예상된다. 통신업체 실적호전의 배경으로는 첫째, 설비투자에 대한 부담이 크게 완화되었다. 2.5G(CDMA-1X) 투자가 이미 상당부분 이루어졌다. 또한 3G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이 예상되며, 이는 상당히 긍정적인 대목이다. 초고속인터넷 투자가 크게 줄어들 것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둘째, 통신업체의 수익성 결정에 매우 중요한 마케팅비용이 시장의 예상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적은 비용으로 2.5G가입자 증가 등 만족할 만한 실효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무선인터넷 및 부가서비스로 구성된 무선데이터의 성장성이 빠르게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음성으로 시작한 통신은 데이터서비스를 통해 무궁무진한 확대 재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초고속인터넷 또한 중소기업으로의 시장확대 및 부가서비스의 개발이 기대된다. 이러한 3가지 이유 때문에 국내 통신주에 대한 평가 시각이 빠르게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수급불안감은 최대의 난제

위험요인도 있다. 첫째는 과도한 비대칭규제의 실시를 들 수 있다. 접속료 차등적용 이상의 과도한 비대칭 규제가 실시된다면 선발업체는 발목을 잡히게 되며, 이 경우 전체적으로 주가에 부담이 될 것이다. 현실적으로 그리 우려할 만한 비대칭 규제의 실시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둘째는 해외 요인이다. 해외 통신주의 약세국면이 지속된다면 큰 부담이 된다. 하지만 NTT도코모의 3G진전, 미국의 이동전화 수신자 부담제도 폐지, 유럽의 구조조정 등을 감안할 때 해외요인 또한 괜찮을 것으로 기대된다. 셋째는 수급불균형(Share Overhang) 우려감이다. 이 부분이 가장 큰 고민거리다. KT의 정부지분 국내매각, KT보유 SKT지분 및 전략적 제휴를 위한 14.5% SKT물량, KTF의 KTICOM 합병 등이 있다. 자사주 매입, 동일인 지분한도 확대, 외국인 매수 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

◆SK텔레콤, 하나로통신, KTF 등 투자유망

SK텔레콤은 고객의 질이 가장 뛰어나고, 3G법인인 SKIMT와의 합병이 매우 바람직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즉 자사주를 활용함으로써 주당가치 희석은 거의 없을 전망이다. 또한 이 달 신세기통신과의 합병은 예상보다 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전망이다. KTF는 수급면에서 SK텔레콤보다 유리하다. 즉 국내 통신주를 유망하게 보고 있는 외국인 투자가들에게 매우 좋은 대안이 된다. 다만 KTF는 올해 KT그룹의 3G법인인 KT아이컴과의 합병이 부담이 된다. KTF는 KT아이컴 지분을 15%만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주당가치 희석이 불가피하다. 하나로통신은 설비투자 축소, 원활한 재무활동 등으로 재무적 우려감이 크게 해소되었다. 반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증가가 지속되고 있어 빠른 속도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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