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투자증권 서도원 애널리스트

올해는 D램 가격상승과 반도체장비 B/B율의 상승으로 반도체경기의 회복이 예상된다. 하지만 반도체장비 업종의 회복속도는 매우 느릴 것이다.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투자가 보수적으로 계획되고 있어서 수요부문의 개선 징후가 없다. 따라서 반도체경기가 실질적으로 호황국면에 진입하는 올해 2분기까지는 불안정한 시장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장비의 실적개선은 올해 3분기 이후에나

반도체 경기의 불황이 호황국면으로 전환될 때는 가격하락(실적악화) → 투자축소 → 구조조정 → 공급부족(수요증가) → 가격상승(실적호전) → 투자확대 순으로 전개된다. 이때 경기순환 고리의 끝에 나타나는 투자확대가 반도체장비 업체의 실적개선으로 이어진다. 특히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의 시설투자가 올 하반기 이후에나 시작될 전망이고 동부전자 등 파운드리 업체의 설비투자도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반도체장비 업종의 실적개선은 올 3분기 이후에나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반도체 소재업종, 장비산업에 비해 변동성 크지 않아

반도체 소재산업은 반도체 설비투자보다는 반도체 생산능력과 가동률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반도체 소재산업도 장비산업과 마찬가지로 반도체 경기에 후행하여 경기 부침을 겪게 되지만 그 변동폭은 매우 작은 편이다. 반도체 소재산업은 장비의 국산화에 비해 소재의 국산화가 용이한 편이고 지속적으로 일정 수량이 공급되어야 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국내 반도체 회사에 공급하기 위한 각종 재료와 가공설비가 국내에 필요하다. 이로 인해 국내 반도체 소재업체들은 일반적으로 일본 등 해외업체와의 합작회사 또는 기술제휴로 출발하여 점차 자체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생산품목을 다각화해 왔다.

◆소재산업은 2001년에 이어 2002년에도 성장세 지속 전망

2001년 반도체경기 불황과 반도체장비 업종의 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국내 반도체소재 업체들은 안정적인 성장을 시현했다. 이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크게 하락했으나 생산량이 크게 확대되었고, TFT-LCD의 경우에도 신규 공급이 증가함에 따라 반도체 재료와 부품의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2002년에도 반도체 재료와 LCD 부품 등 소재업종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특히 TFT-LCD 부품·소재업종의 경우에는 대폭적인 호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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