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국정부는 내부적으로 위안화 평가절하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국가계획위원회 陳東琪 경제연구소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현재는 평가절하를 반대하는 주장이 우세하지만,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털어놓았다. 이는 최근 일본의 엔/달러 환율이 130엔대를 상향 돌파하는 약세 기조를 가속화하면서 중국 위안화의 평가절하 가능성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특히 주목된다.

다음은 陳東琪 소장과의 인터뷰 내용.

〓중국은 사실상 고정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다. 변동환율제로 변경할 용의가 있는가.

“현재 환율 문제는 정부 내에서도 격론이 벌어지고 있는 쟁점 사항이다. 많은 학자와 관료들은 위안화의 평가 절하를 요구하고 있다. 주변국 화폐의 평가 절하로 우리 나라의 수출이 타격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환율 조정이 필요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일부 있다. 위안화 평가절하에 반대 의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현재 중국이 통화긴축압력을 받고 있고 외환보유고가 충분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는 수출품의 품질 향상과 제품 구성의 구조조정이 필요하지 환율 조정은 필요하지 않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어쨌든 환율 문제의 최종결정권은 최고위층(국무원 총리)이 갖고 있다. 인민은행이 미국의 중앙은행처럼 정부로부터 독립된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위안화 평가절하도 정치적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

〓위안화 평가절하에 대한 당신의 견해는?

“개인적으로 위안화 평가 절하에 대해 반대한다. 5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지금은 통화긴축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통화 팽창이 있으면 환율을 조정하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다음은 외환보유고다. 지금 정부가 활용할 수 있는 외환보유고가 충분하다. 9월 현재 외환보유고가 1950억달러이고, 매달 증가세에 있다. 셋째, 수출을 보면 9.11 테러 이후 수출 증가율이 전년 대비 4.4%로 10%포인트 이상 줄어들었다. 하지만 우리는 수출 물량보다 질(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넷째, 지금 상황에서 환율을 내리면 외국인 투자가 줄어들 위험이 있다. 중국 정부는 제품을 많이 수출할 것인가, 외자를 대규모로 도입할 것인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지금 중국 정부가 유지하고 있는 고정환율제도는 완전한 고정환율제도가 아니라 정부가 관리하고 있는 ’관리변동환율제도’다. 이런 상황에서는 위안화를 절하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앞으로 어떻게 변동될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반대다.”

<박재권기자>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