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컴퓨터가 지난 10월부터 시작된 2002년 회계연도에 시장 점유율 확보와 소매점 진출 명목으로 2억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7일 보도했다.

애플은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연례 보고서에서 2002 회계연도에 기존의 자본 자산으로 지출 비용을 충당할 계획이며, 이는 기업 인프라 확충과 애플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를 고취시키기 위한 자사 PC 소매점 진출 비용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올해 전국적으로 자사의 PC를 판매하는 27개 소매상점을 개점하는데 9200만달러를 썼다고 보고했다. 애플은 2002 회계연도에는 더 많은 애플 PC 소매점을 열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개수는 밝히지 않았다.

전세계 PC시장의 5%를 점유하고 있는 애플은 소비자들에게 자사 제품의 진가를 알리기 위해서는 애플 PC를 직접 다뤄볼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하다는 판단, 자사 PC만을 판매하는 소매점 시장에 진출했다.

애플의 소매점 판매 전략은 일단 성공을 거둔 듯하다. 이 회사 소매점은 자사 PC를 판매하는 것 외에도 다른 업체들의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비디오 카메라, PDA 등 디지털 기기들도 판매한다. 애플은 원래 내년 초에야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9.11테러의 여파로 전망치에는 못미쳤다고 밝혔다. 애플측은 2002 회계연도에도 소폭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니드햄&컴퍼니의 찰리 울프 분석가는 “이 소매점들은 새 사용자를 얻기위한 애플의 전략에 있어 핵심적인 부품”이라면서 “소비자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소매점을 찾는 소비자들이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김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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