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마케팅 회사인 TMP 월드와이드가 취업사이트, 핫잡스닷컴(HotJobs.com)을 입찰 제안한 데 이어 야후는 지난 12일 약 4억 3600만 달러 상당의 현찰과 주식으로 핫잡스를 입찰 제안했다고 발표했다.

야후는 12일 6달러 47센트로 마감된 핫잡스의 보통주 가격에 프리미엄을 붙여 각 주당 10달러 50센트를 지불하겠다고 제안했다.

야후 CEO 테리 세멜은 성명에서 "야후와 핫잡스의 결합을 계기로 그동안 온라인화를 주도하고, 앞으로 몇 년간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지닌 취업 사업에 새로운 큰 힘을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야후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입찰을 승인했으며, 세멜은 가능한 한 빨리 핫잡스 CEO 디미트리 보일란과 이사회와의 합병 협상을 시작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세멜은 "우리는 핫잡스 주주들에게 현재 심리중인 TMP 월드와이드와의 합병보다 더 나은 가격을 보장할 뿐 아니라 법적 위험을 줄이고 합병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는 제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핫잡스측은 지난 12일 야후의 합병 협상을 받아들이지만, TMP와의 합병 동의는 아직 유효하다고 밝혔다.

핫잡스는 그들 이사회가 TMP의 제안을 변경하지 않았으며, 야후의 제안을 받아들일 지에 대한 어떤 결론도 나오지 않았다고 확언했다. TMP는 야후의 매입안에 대해 여전히 핫잡스를 인수할 의지가 있음을 확고히 밝혔다.

야후는 지난 6월 론치 미디어를 1200만 달러의 현찰과 주식으로 매입한 바 있다.

야후, 분류 광고에「시선집중」
야후의 이같은 결정은 취업, 자동차, 집, 개인광고 등의 품목을 늘려 온라인 분류광고 부문을 발전시키겠다고 공표한지 불과 몇 주 후 일이다. 세멜은 지난 11월 분석가 컨퍼런스에서 야후의 44개 비지니스 부서를 6개로 대폭 감축해 남아있는 분야를 축소시켰다.

세멜은 그 당시 합병을 통해 야후의 분류광고 코너를 강화시킬 것임을 내비쳤다.

세멜은 핫잡스에게 전달된 문서에 야후의 제안이 TMP와의 합병보다 법적으로 더 안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야후의 합병 가격이 지난 30일 동안의 주식거래 평균을 계산했을 때 TMP의 제안 가격보다 23% 정도 높다고 말했다. 게다가 야후는 계약을 위한 준비를 거의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최고의 구인구직 사이트 몬스터닷컴(Monster.com)을 보유하고 있는 TMP가 약 4억 6000달러에 핫잡스를 인수하기로 계약했지만, 미 연방 통상위원으로부터 법적인 문제가 지적돼 중단됐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이에 대해 TMP와 몬스터닷컴은 언급을 회피했다.

몬스터닷컴은 전체 온라인 판매 가운데 구인구직 사업이 50%를 차지하는 회사다. 닐슨/넷레이팅에 따르면 TMP의 트래픽은 라이벌 업체인 잡스온라인(JobsOnline)의 3배에 달한다고 한다.

TMP는 경제 하락세에도 이번 달 구인구직 사이트 덕분에 부분적으로 3분기에 수익이 증가했다고 한다. TMP는 고용주들이 고용 인력을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온라인 취업 광고 수요는 많이 있다고 말했다. TMP의 대부분 수입은 고용주들로부터 받는 수수료다.

야후는 최근까지 무료로 광고란을 제공해왔으나 올해 초부터 수익원의 다양화를 꾀하고자 광고에 수수료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야후 수익의 90%를 차지했던 광고 수입은 연말까지 76%로 하락될 것으로 예상된다.

야후는 취업 정보를 제공함으로서 매년 약 100억 달러에 달하는 분류광고 시장에서 좀더 큰 수익을 얻기를 바라고 있다.

야후는 온라인 분류광고 시장이 2005년까지 어림잡아 20억에서 40억 달러 정도가 될 것이며, 이는 전체 광고시장의 10% 정도로 추정된다고 한다. 반면 온라인 표시광고는 전통적인 광고 시장의 2~3%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분류광고 매출 점점 상향세
분류광고는 점점 온라인 광고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산업무역 그룹 IAB(Interactive Advertising Bureau)와 컨설팅 기관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ricewaterhouseCoopers)는 2000년 상반기 온라인 분류광고 수익이 2억 500만 달러에서 2001년 상반기에 5억 640만 달러로, 약 176% 정도 급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내에 전체 인터넷 광고 시장은 몇 년간의 2, 3자리 성장 이후 첫 하락을 기록했다. IAB에 따르면 미국내 시장은 2001년 상반기 동안 7.8% 하락해 37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한다.

야후는 분류광고가 향후 2년 동안 2자리수 성장을 보이면서 침체해 있는 경제를 활성화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분류광고에서 돈을 벌고자 하는 인터넷 기업은 야후뿐 만이 아니다. 아메리카 온라인과 MS 네트워크도 몬스터닷컴의 협력 하에 분류광고에 뛰어들었다. AOL 유럽지사는 지난 11월 영국, 프랑스, 독일의 취업광고 사업 부문에서 몬스터닷컴과 함께 협력하기로 계약했다.

야후의 핫잡스 매입이 성공하면 야후는 사상 3번째로 큰 합병을 기록하게 된다.

치솟는 주가에 힘입어 야후는 1999년 인터넷 오디오 및 비디오 판매사인 브로드캐스트닷컴(Broadcast.com)과 개인 웹페이지 커뮤니티인 지오씨티의 수십 억에 달하는 주식을 사들인바 있다. 그 이후 야후는 합병을 자제해왔지만 올해 런치미디어(Launch)를 불과 1200만 달러에, 지난 6월에는 이메일 제공업체인 이그룹스의 주식을 4억 3200만 달러에 매입한 바 있다.


Stefanie Olsen (ZDNet Korea 제공)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