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실리콘밸리 중관춘(中關村)이 외국계 기업들이 제시하는 고수익 유혹을 버리지 못하는 IT 인재들의 탈출로 인력난을 겪고 있다. 또 이같은 인력난은 임금 상승을 부채질, 중관춘 IT 인재들의 몸값을 부추기는 악순환을 되풀이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중관춘관리위원회가 최근 밝힌 조사 결과 확인된 것으로, 금년에만 이미 20% 전후의 인재가 사표를 제출, 외자 기업으로 자리를 옮겨앉았다. 특히 이들 중에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가 대거 포함돼 있어 중관춘의 가장 고질적인 소프트웨어 인력 부족을 더욱 가속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현재 5000위안(80만원)에서 1만위안(160만원)에 이르는 평균 급료를 대대적으로 인상시키는 것. 그러나 여기에도 한계는 있다. 현재 이 월급의 두배를 주는 외자 IT기업들이 다시 임금을 올리면 인재들을 붙잡는 효과는 전혀 보지 못한 채 전체적인 임금만 올려놓은 우를 범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 가장 확실한 대안은 소프트웨어 전문 학교나 학원을 설립, 계속적인 인력 공급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 그러나 이 역시 당장 학교가 설립된다 해도 길면 5-6년, 짧아도 3-4년은 경과해야 효과가 나타나는만큼 당장은 인력부족에 대한 뾰족한 대응책이 없는 상황이다. 이래저래 중관춘의 IT 인재들은 중국에서 가장 귀하신 몸이 되고 있다.

〈정리=홍순도베이징특파원mhhong@munhw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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