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 등 대표적 광저장장치 업체들의 연말 매출경쟁에 따른 과잉공급으로 콤팩트디스크 리라이터블(CD RW) 드라이브 가격이 하락하면서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12배속 제품 가격이 10만원 아래로 주저앉았다.

삼성전자·LG전자의 12배속 CD RW 드라이브는 최근까지 12만∼13만원대에 판매됐지만 연말 매출경쟁 등의 영향으로 1만~2만대 가량의 CD RW 드라이브 덤핑물량이 시장에 쏟아지면서 10만원대 이하 12배속 드라이브가 등장했다.

삼성전자 12배속 CD RW 드라이브(모델명 SW212)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11만원 정도에 판매됐지만 최근 가격이 떨어져 지난주말부터 10만원 미만인 9만8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 제품의 10만원 벽이 무너지면서 16배속(모델명 SW-216B)·24배속(모델명 SW-224B) CD RW 드라이브 가격도 동반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 16배속 제품은 지난달 중순 13만원 정도에 판매됐지만 지난달말부터는 주당 평균 2000원~3000원 정도씩 꾸준히 가격이 내려가 지난 주말부터는 11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삼성전자가 국내업계 최초로 선보인 24배속 제품도 기존 모델의 가격인하의 영향으로 이달초 시장에 등장하면서 곧바로 2000원 정도 가격이 떨어져 17만7000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LG전자가 국내판매용으로 생산한 12배속 제품도 지난달 중순 12만원대에 판매됐지만 지난달 말부터 꾸준한 가격인하로 10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LG전자가 해외판매용으로 제조한 제품이 국내로 역수입된 12배속 CD RW 드라이브는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이달초에 10만원 벽이 무너져 9만8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가 국내 PC 제조업체에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지만 일부물량이 시장에 유입된 8배속 제품 가격도 지난주 4000원이 떨어져 9만원에 거래되고 있고, 리코딩 에러보정기술이 내장된 16배속 역수입 제품(모델명 GCE-8160B)은 11만6000원대에 판매돼 12배속 제품과 가격차이가 1만원에 불과하다.

한 광저장장치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8배속 제품이 있어 12배속 제품가격이 유지됐지만 삼성전자·LG전자가 24·32배속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내년 1·4분기부터는 12배속 제품이 OEM용이 될 것”이라며 “연말 가격인하는 제조업체간 가격경쟁이 아닌 유통업체간 가격경쟁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위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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