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내년 1월8일부터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어서 세계 각국 통신업체들의 중국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중국을 방문중인 김동선 정보통신부 차관은 최근 중국의 CDMA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 왕시엔주(王建宙) 수석 부총재를 면담한 뒤 “중국이 오는 22일을 ‘CDMA의 날’로 선포한 뒤 내년 1월 8일부터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키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 차이나유니콤은 지난 10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상하이 등을 제외한 일부 지역의 시스템 구축사업에 차질을 빚어 서비스 실시가 지연돼 왔다.

김 차관은 특히 “중국측은 내년 한국 월드컵 기간에 중국인이 한국에서 자유롭게 통화할 수 있도록 한·중 CDMA 사업자간 로밍을 반드시 실시할 계획임을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또 국내 CDMA 제조업체들의 최대 관심사인 차이나유니콤의 CDMA 시스템 및 회선 2차 입찰과 관련, “당초 내년 초 2차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아직 시기와 물량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라며 “하지만 2차 입찰에서는 2세대 단말기인 IS-95A가 아니라 사실상 3세대인 cdma2000―1X를 입찰대상으로 정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통신사업자 분할문제와 관련, “현재 1위 사업자인 차이나텔레콤이 동부 10개성을 근거지로 하는 차이나넷컴으로 분사될 예정”이라며 “이 경우 중국의 통신사업자는 차이나유니콤·차이나모바일 등 총 4개사로 분할된다”고 말했다.

중국 최대의 유럽방식(GSM) 이동전화 사업자인 차이나텔레콤이 차이나넷컴으로 양분되면 차이나넷컴이 자체적으로 이동통신 기술방식을 결정할 수 있게 돼 한국 기업들이 제2의 호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김차관은 지난 14일 베이징에서 중국 신식산업부 로우친지엔(婁勤儉) 차관과 양국 정보통신차관회담을 갖고 지난 6월 CDMA 로드쇼를 계기로 양국간 전면적인 이동통신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로우 차관은 특히 한국기업의 IT상용화 기술에 중국기업의 관심이 매우 크다며 이 분야의 기술이전 및 합작이 원만히 이뤄질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협력해 나갈 것을 제안, 합의를 이끌어 냈다.

양국은 또 1000여명의 중국 IT기업인이 참여한 가운데 CDMA,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 사이버 아파트 등 유망 IT사업 분야에서 한·중 기업간 합작을 추진하고 양국 IT전문인력간 정보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한·중 IT산업포럼’을 개최했다.

한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이날 베이징에 ‘이동통신연구개발센터’를 개소했다. 이 센터에는 ETRI 직원 3명이 상근하면서 한·중 이동통신기술 접목은 물론 4세대 이동통신기술 개발 공동연구, 중국과의 이동통신기술 국제표준화 연구, 중국이동통신기술 동향조사 및 분석, 중국 대학 및 연구기관과의 이동통신 협력사항 발굴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김동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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