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온라인 게임의 미래와 콘솔게임의 온라인 전략’을 주제로 열린 월드사이버게임즈 컨퍼런스가 이틀 동안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7일 막을 내렸다.

삼성동 코엑스 센터에서 열린 이번 컨퍼런스는 2일 간의 행사 기간 중 국내외 게임 개발자와 마케팅 전문가 1000여명이 참석했다.

월드사이버게임즈 컨퍼런스는 국내에서 개최되었던 기존의 게임 컨퍼런스와 달리 세계적인 게임개발자들과의 실질적인 교류와 컨설팅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컨퍼런스에 연사로 참여한 세계적인 게임 업계 리더들은 한국게임산업의 성장에 찬사를 보냈으나,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독창적인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는 인력 양성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막 첫날 기조 연설자로 나왔던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튜어트 몰더 게임 사업 총괄은 “미래의 게임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새로운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플랫폼, 네트워크 기술의 발전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라며 게임 소비층에 대한 관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에픽게임즈의 부사장인 마크레인은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한국의 게임 개발 업체가 2000여개나 된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국내 게임개발자들이 이런 컨퍼런스를 통해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빅휴즈게임의 브라이언 레이놀드 대표 또한 “게임 시장의 주요 소비층이 마니아 층에서 점차 일반 게이머로 옮겨가고 있다”며 여성이나 일반인들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석세스사 대표 요시나리 타카토씨는 “향후 5년 내에 일본에서도 온라인게임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내년 초 가정용 게임이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해도 초기에는 파급 효과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 놓았다.

또 7일 컨퍼런스 부속행사로 열린 워크숍에서는 국내외 게임 개발자 20여명이 동석해 ‘한국 게임의 세계화 방안’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이 자리에는 ‘한국의 게임 산업과 PC방 문화’를 주제로 논문을 준비하고 있는 캐나다 출신의 대학원생이 참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 기간 중에는 해외 유명 개발자들과 국내 게임업체들의 물밑 비즈니스도 활발했다.

군사용 시뮬레이터분야에서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디지털선일 대표 김장호 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 게임 개발자들을 초청, ‘X박스’ 주변기기 생산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PC게임 개발사 소프트맥스(대표 정영희)도 마크레인 등 에픽게임즈의 관계자들을 본사로 초청, 자사 게임을 선보였다.

이번 컨퍼런스에 참여했던 국내 한 게임 개발자는 “1회 행사이다보니 강사의 불참이나 시간의 지연 등 미숙한 점이 많았으나, 외국 유명 개발자들과의 네트워크 형성이 가능했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했다”고 말했다.

<이택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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