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애프터마켓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SK(주)가 텔레매틱스 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국내 초기 텔레매틱스 시장 주도권을 놓고 대우차, 현대차 등 자동차제조업체들과의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6일 서린동 SK본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유승렬 사장은 “이달부터 휴대폰을 이용한 텔레매틱스 ‘엔트랙(Entrac)’서비스를 시범 실시한 뒤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상용화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텔레매틱스란 ‘통신(Telecommunication)’과 ‘정보과학(Informatics)’의 합성어로, 이동통신망 및 위치 측정 기술(GPS), 첨단 지리정보 시스템(GIS) 등을 자동차에 접목, 운전경로 안내, 차량사고나 도난감지, 교통 및 각종 생활편의 정보를 운전자에게 실시간 제공하는 종합 서비스를 말한다.

이날 소개된 SK의 ‘엔트랙’는 세계 처음으로 휴대폰을 이용한 보급형 텔레매틱스 서비스로, 실시간 교통 정보를 반영해 운전자에게 가장 빠른 지름길을 안내해준다는 것이 특징. 여기엔 음성인식 기술과 위성차량추적기술이 적용됐다. 즉 전용 핸즈프리의 탑재된 버튼 하나만 누르면 SK의 교통정보센터와 연결돼 자동음성 안내로 운전자가 목적지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자동음성 기능과 함께 휴대폰 브라우저 화살표 그래픽으로 표시된다.

무엇보다도 교차로 등에서 경로 변경 전에 턴바이턴(Turn By Turn) 방식으로 길 안내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길눈이 어두운 초보 운전자들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 서비스는 또 주요 구간별 교통상황 정보와 주유소, 경정비소, 음식점, 화장실 등 전국의 각종 편의시설 정보도 부가적으로 제공한다.

보급형 서비스에 가입하기 위해선 별도의 전용 핸드폰과 GPS가 탑재된 핸드프리 겸용 네비게이션 키트를 구입해야 한다. 가격은 아직 미정인 상태.

SK가 내년 상반기 출시할 고급형 엔트랙 서비스는 LCD모니터를 통해 이메일 송수신, 인터넷 서핑, TV시청은 물론 교통정보 또한 CCTV영상으로 제공된다. 이 회사가 또 하나의 패키지 서비스로 계획 중인 ‘세이프티 서비스’는 운전고객의 안전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도난차량 회수 및 운전자 신변보호 서비스 등은 에스원과의 제휴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며, 현재 구체적인 서비스 제공방식 및 구현 방법 등에 대해 현재 세부 협의중이다.

정헌 SK 상무는 “SK가 그간 다양한 자동차 애프터마켓 사업을 벌이면서 축적한 고객DB 및 노하우를 이번 엔트랙 사업에 접목함으로써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2005년까지 엔트랙 사업부에 총 2000억원 가량을 투자해 고객이 원하는 신규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연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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