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전자상거래 프레임워크로만 여겨졌던 e비즈니스확장성표시언어(ebXML)가 국제 표준안(1.0 버전)으로 확정됨과 동시에 국내에서도 정부에 의해 실질적인 표준 프레임워크로 채택됨에 따라 본격적인 ebXML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ebXML 프로젝트가 고개를 들고, 국내 솔루션 업체들도 관련 솔루션 개발에 나서면서 ebXML은 전자상거래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bXML이 본격적으로 세인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5월 국제 ebXML 총회에서 1.0 버전의 주요 명세가 승인되면서부터. 이어 지난 6월 정보통신부가 전자상거래 시스템간 상호 운용성 확보를 위한 표준 프레임워크로 VAN 기반의 EDI 외에 ebXML을 채택키로 하면서 국내 ebXML 열기도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 ebXML 국내 표준화는 한국전자상거래표준화통합포럼 주도하에 한국전자거래진흥원, 한국전산원 등에서 의해 실질적인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최근 ebXML을 적용한 프로젝트가 잇따라 선보이면서 ebXML은 기술자들의 논의 테이블을 벗어나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이 최근 개발작업에 들어간 전자무역 인프라인 ’GXML허브’는 ebXML을 활용한 국내 첫 사례로 ebXML 활성화의 촉진제가 될 전망이다. 내년 초 시스템이 가동되면 ebXML을 기반으로 거래상담, 계약, 결제, 물류 등 무역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산업자원부의 B2B 시범사업 20개 업종에 ebXML 중심의 전자상거래 표준을 적용키 위한 시도 역시 광범위한 표준 확산의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최근 B2B 전자문서 표준종합추진단이 구성돼 본격적인 적용작업에 돌입했다.

또 전자거래진흥원이 진행중인 ebXML 국가중앙등록저장소 구축사업도 ebXML 활성화의 기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bXML 등록저장소는 국가 표준 전자문서, 표준 비즈니스 프로세스, 분류체계 등을 저장, 관리, 운영하는 곳으로, 진흥원은 ebXML 1.0 버전에 맞춰 현재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 중이다.

ebXML이 표준 프레임워크로 자리를 잡아감에 따라 솔루션 분야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최근 ebXML 기반의 저작도구를 개발한데 이어 정보관리 서버, 비즈니스 프로세스 작성기 등 관련 기술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한맥인포텍이 ebXML 메시징 서버를 개발했고, K4M은 e비즈니스 통합 솔루션에 ebXML 지원기능을 추가했으며, 이노디지털 등이 ebXML 등록저장소 모형과 메시징 시스템을 개발중이다.

여기에 2004년까지 총 900억원 이상 투입되는 정통부의 ’차세대 e비즈니스 기술개발계획’에 ebXML이 주요 분야로 포함됨에 따라 ebXML 기술 개발은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국내 ebXML 표준화 연구가 가속화되면서 우리나라가 아시아권의 ebXML 관련 사업을 주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일 양국이 차관급 회의에서 아시아의 ebXML 표준화와 촉진을 위해 협력키로 한 직후 전자거래진흥원은 일본, 대만과 함께 ebXML 아시아 위원회를 창립해 아시아 지역의 ebXML 리포지토리 구축 등에 대한 논의를 활발하게 진행중이다. 특히 이 위원회는 최근 무역절차 간소화 및 e비즈니스 아태 평의회와 ebXML 연구와 촉진을 위해 공동 노력키로 해 큰 성과가 예상된다.

또 KTNET은 전자무역 실현을 목표로 한국, 중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5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범아시아전자무역협의체의 ebXML 등록저장소 운영자로 선정될 전망이어서 고무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KTNET이 등록저장소 운영을 맡게 되면 향후 ebXML 기반의 전자무역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동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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