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팩은 내년부터 단순 박스판매를 탈피해 종합 솔루션기업으로의 체질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차세대 테이프드라이브 등 기술주도권 경쟁에서도 공세적인 전략을 펼쳐 우위를 확보키로 했다.

1일 컴팩코리아에 따르면, 컴팩 AP지역 엔터프라이즈컴퓨팅사업부(ECG) 경영자들은 지난달 19일부터 사흘간 싱가포르에서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내년도 ECG 사업방향을 정했다. 이번 회의는 특히 내년부터 본격화할 HP와의 물리적 결합을 앞두고 열려, 사상초유의 대변화를 맞이할 컴팩 내부의 심정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을 모았다.

이번 회의에서 ECG 경영자들은 내년부터는 제품을 얼마나 파느냐가 아니라 재해복구 등 주요 이슈를 선도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며 제품을 공급하는 사업모델을 도입하는 데 힘을 쏟기로 의견을 모았다. 즉, 기존의 박스판매 중심의 사업구조를 벗어나 명실상부한 솔루션사업을 영위하겠다는 것.

또한 기술주도권 경쟁에서의 우위 확보에도 주력키로 했다. 이에 따라 LTO(Linear Tape Open)와 SDLT(Super Digital Linear Tape)의 차세대 테이프 드라이브 경쟁 등에서 독자노선의 오류를 범하지 않고, 내부역량은 물론 협력사까지 규합하는 총력전을 펴기로 했다.

ECG 경영자들은 최근 창업자 가문중 하나인 휼렛가의 합병반대와 관련, “이는 창업자 가문이 합병을 통해 종합적인 기업용 솔루션 회사를 만들려는 칼리 피오리나 등 양사 최고경영자들의 비전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진단했다. 이들은 이에 따라 “결정은 결국 주주들의 몫”이라면서 통합추진에 대한 낙관적인 결론을 도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AP 측에서는 특히 지역단위의 양사 통합이 예정대로 내년 2·4분기부터 본격화되겠지만, 피오리나 CEO가 조속한 통합을 독려하고 있어 이르면 1·4분기중에 가시화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송정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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