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이 AIG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신주를 발행하기 위한 납입일이 내일(30일)로 다가왔으나 AIG의 추가요구에 대한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아 납입시한을 넘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현대증권은 이사회를 다시 열어 증자일정을 재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이사회는 지난 9월13일 신주발행 납입시한을 오는 30일로 결정했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29일 “현재 AIG와의 협상 등을 감안하면 이사회를 다시 열어 증자일정을 조정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증권 노동조합은 “이사회가 다시 증자일정을 조정할 경우 일정뿐 아니라 신주발행가도 재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이사회가 납입기간을 연장하는 것 자체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지만 그동안 주가상승 등을 감안하면 신주발행가도 재조정돼야 한다”며 “특히 AIG에 의결권 있는 우선주를 제3자 배정방식으로 발행해주는 것은 기존주주들의 신주인수권을 배제한 것이어서 적어도 AIG와의 본계약이 완료된 이후 본계약 결과를 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납입일정을 재조정할 경우 이사회 전일의 종가를 기준으로 10% 할인발행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주발행가는 당초 7000원을 크게 상회하는 주당 8000원이상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또 “본계약 체결이 되기도 전에 이사회가 신주발행가를 종전의 7000원을 고수하면서 납입일정을 조정할 경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등의 방법으로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며 “금감원이 이사회가 납입일정을 조정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 또한 부당하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이와 관련 “납입일정 조정 등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박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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