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i―Park 조성 계획이 추진기관의 준비소홀로 중국 진출업체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벤처업계에 따르면 당초 10월 개소 예정을 12월로 연기하는 등의 진통을 거쳤던 중국 상하이 i―Park 조성 계획은 준비소홀과 입주희망업체의 저조로 내년으로 연기되거나 최악의 경우 무산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상하이 i―Park를 준비중인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은 당초 10개 IT 벤처업체들을 모집, 해당 업체들에 네트워크 설치비와 임대비 등을 파격적으로 지원할 계획이었으나 현재까지 최종 신청업체가 5개사로 반수에 그친 데다 사전 준비작업마저 부진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당초 베이징에 이어 상하이 시장진출을 고려해 상하이 i―Park 입주를 고려했던 한 벤처기업은 최근 상하이 i―Park 입주환경을 돌아보고 최종적으로 독립 사무실 임대로 방향을 바꿨고, 이미 입주를 신청한 한 업체도 준비일정이 불확실한 점을 들어 입주포기를 고려하고 있는 중이다.

중국 현지에 진출한 벤처기업들은 “당초 일정대로라면 이미 10개 입주업체 선정이 완료되고 네트워크 기반환경 구축이나 현지 연락인 파견 등이 완료돼야 할 상황”이라며 “지금까지의 진척상황이 워낙 미진해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i―Park에 입주하려는 기업들은 사무공간이나 네트워크 시설을 저렴하게 사용하는 것 뿐만 아니라 현지의 시장정보를 얻고 현지 기업, 중요 인물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점을 큰 장점으로 생각했다”면서 “그러나 정작 진흥원에서는 시장정보 수집, 네트워크 형성을 지원할 전문인력 파견을 사무소 개소 후에나 지원할 움직임이어서 중국 현지인과의 콴시(인맥)를 기대하고 입주를 희망했던 업체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측은 “당초 10개 업체를 입주시키려고 했지만 현재 5개 업체만 최종 대상기업으로 선정돼 있어 추가로 3개 업체 정도를 더 확보하는 공고를 내고 일정대로 개소식을 가질 예정”이라며 “아직 현지에 파견된 인원은 없지만 추가 대상업체를 선정한 후 진흥원에서 지원인력이 파견될 것”이라고 밝혔다.

상하이 i―Park 사업은 국내 IT 벤처들의 중국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일종의 벤처집적시설로, 입주기업에게는 기본적인 사무 인프라를 제공하고 각종 시장정보와 현지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지원하게 된다. 올해 지원규모는 6억원 규모이고, 내년도부터는 4명의 전문인력을 파견하는 것을 비롯해 총 18억원 이상의 예산이 지원된다.

한편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은 미국 실리콘밸리를 시작으로 보스턴, 일본 도쿄, 중국 베이징 등에 i―Park를 운영하고 있고 12월4일에는 영국 런던에도 국내 IT 벤처 4개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개소식을 가질 예정이다.

<최경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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