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는 22년 동안 자사 총괄 법률 고문 겸 국정 수뇌로 활동했던 윌리엄 뉴컴이 은퇴할 예정이라고 지난 21일 발표했다.

60세인 뉴컴은 MS가 최근 몇 년 동안 법무부와 수많은 연방 법원들을 상대로 벌인 반독점 소송 과정에서 MS측 주요 인사로 부상했다. 뉴컴의 뒤는 지난 5년 동안 MS 차석 법률 고문을 역임한 브래드 스미스가 이을 것으로 보인다.

뉴컴은 "MS를 이젠 편한 마음으로 떠날 수 있다"며, "이는 법률팀이 굳건히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CNET 뉴스닷컴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현재 강력한 제품 싸이클의 중간에 서 있으며 일부 전략적 분야에서 훌륭한 진전을 이뤘다"며, "두 달 후에는 새 회계연도가 시작되는데, 전문가답고 생산적인 방식으로 은퇴하기 위해서는 말미를 좀 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며 은퇴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MS의 CEO인 스티브 발머는 성명을 통해 “빌 뉴컴은 MS의 성공과 발전 과정에서 지난 25년 동안 매우 특별한 역할을 수행했다"며, "그는 전세계에서 가장 인정받고 능력 있는 법률 및 기업 부서를 설립했다"고 극찬했다.

42세인 스미스는 업무 인수 인계 과정을 거쳐 내년 초 뉴컴의 임무를 떠맡아 2002년 7월까지 MS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스미스는 CNET 뉴스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초부터 MS의 법률팀으로부터 정보를 받아 뉴컴에게 보고하게 될 예정이며, 이는 뉴컴이 회사를 떠날 때까지 계속된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뉴컴이 회사를 그만 두면 나는 발머에게 직접 보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미스는 "이 임무를 수행하는데 전세계 정부 기관과 함께 일했던 그동안의 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나는 유럽에서 7년을 보내면서 그동안 정부 전문가들과 함께 일해왔으며, 워싱턴 DC에서 첫 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MS는 지속적으로 여러 가지 법적 논쟁을 동시에 벌이고 있기 때문에 스미스의 업무 이양 기간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번 달 초 뉴컴의 법률팀은 반독점 소송에 관해 법무부 및 관련 18개 주 가운데 9개 주와 타협안을 놓고 협상했다. 그러나 이 타협안은 아직 60일간에 걸친 일반인의 논평 기간과 30일간의 법무부 대응 기간을 비롯해 연방 지역 판사인 콜린 콜라-코텔리의 승인을 남겨놓고 있다.

이와 동시에 다른 9개의 주와 워싱턴 DC는 소송을 추진하고 있으며, 12월 7일까지 MS의 반독점 행위를 뿌리뽑기 위한 제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MS는 12월 12일까지 이에 응답해야 하는데, 정식 청문회는 내년 3월에 시작될 계획이다.

무엇보다 MS 및 민사 반독점 소송을 대변하는 100명의 변호사들과 연방 판사와의 미팅은 긴급한 사안이다. 이번 주 초에 발표된 타협안을 논의하기 위한 미팅은 27일 볼티모어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연방 지역 판사인 J. 프레데릭 모츠가 이 타협안을 승인하면 MS는 향후 5년에 걸쳐 현금으로 10억 달러가 넘는 금액과 소프트웨어, 교육 서비스를, 1만 4000개 학교에 제공해야 한다.

또한 MS는 12월 22부터 23일까지 진행될 예정인 EU의 경쟁 위원회의 청문회 준비를 해야한다. EU는 MS가 데스크톱 운영체제의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서버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기반을 확보했는지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8월 말 EU는 사안을 확대해 미디어 재생 소프트웨어를 조사 대상에 포함시켰다.

「그는 일인자였다」
뉴컴은 지난 1979년 MS 회장인 빌 게이츠의 부친이 이끌던 법률사무소 파트너로 MS의 법률 업무를 처음 담당하기 시작했다. 뉴컴이 1985년 MS에 합류한 이후 200여명의 변호사들로 구성된 법률팀이 구성됐다.

그는 MS의 최고 법률 고문으로서 임기 동안 윈도우 운영체제가 맥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모방했다는 혐의로 소송을 제기한 애플과 7년 동안의 법적 싸움에서 MS를 승리로 이끌었다. 또한 뉴컴의 법률팀은 1994년 반독점 위반 혐의에 대한 미법무부와 유럽의 공무원과의 법적 소송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뉴컴과 MS는 법적 공방에서 후퇴를 거듭하고 있다. 법무부와 주 법무장관들과의 반독점 소송에서 회사의 신뢰성과 사업 방식에 대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게이츠의 비디오 증언과 증언 이후 일어난 비디오 테이프 증거 조작 혐의는 심리중인 많은 사건 가운데 대표적인 두 사례다.

MS의 반독점 소송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는 반독점 변호사 리치 그레이는 "빌 게이츠의 증언은 뉴컴이 극도로 힘겹지는 않더라도 최근 몇 년 동안 요구 사항이 많은 고객을 상대로 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 지역 연방 판사인 토마스 펜필드 잭슨은 두 부분으로 된 판결에서 MS가 1890년에 제정된 셔먼 반독점 법안의 두 개 조항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후 MS를 운영체제와 응용 소프트웨어 회사로 분리할 것을 명령했다. 항소심에서 7명의 판사들이 만장일치로 MS의 8개에 걸친 반독점 혐의를 인정했지만, 법원은 회사 분리 명령을 취소했다.

최근 몇 달 동안 뉴컴의 법률팀은 협상안을 승리로 이끌고 있다. 올해 초 MS는 썬과 브리스톨 테크놀러지(Bristol Technology)와의 오래된 민사 소송에서 타협안을 도출했다.

뉴컴은 “MS 법률팀은 사안을 법정까지 끌고 가지 않고서도 타협점을 찾고 차이점을 해소해 모든 것을 법정까지 끌고가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능숙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MS는 지난 7월 뉴멕시코와 개별적인 합의에 성공해 반독점 소송에 연루된 주를 18개로 줄였다. 또한 MS는 100건의 소비자 민사 소송뿐 아니라 법무부 및 9개 주와의 소송에서도 타협안을 유리하게 이끌어냈다.

그레이는 “민사소송과 관련된 임시적 합의뿐 아니라 최근 수 주 동안 진행된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확정되지 않은 문제들이 난관으로 남아있지만, 여기까지 뉴컴이 팀을 이끈 것은 전쟁터에서 불명예스럽게 떠나는 것이 아니라 마이클 조던이 전성기에 은퇴한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뉴컴은 은퇴 후의 방향은 정하지 않았지만, 미국법률협회의 범 시애틀 경제 위원회의 회장직을 계속할 것이며, 때로는 낚시를 즐기기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야구광인 나는 야구가 너무 좋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남은 과제
MS가 당면한 문제 가운데 가장 시급한 사안은 스미스의 위임건이라고 할 수 있다. 스미스는 "MS가 연방 및 주의 독점 단속관들과 합의한 명령을 충실히 이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콜라-코텔리 판사가 이 합의 사항을 승인할 경우 MS에 2월 말까지 3인으로 구성된 감독 위원회가 설립된다.

스미스는 “이번 일이 잘 풀리는 것이 회사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은 자명하다"며, "사원 교육뿐 아니라 정부 공무원들과의 협력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MS는 합의 명령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에게 신뢰감을 심어줄 수 있도록 행동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뉴컴은 "스미스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이미 진행되고 있는 전략에 초점을 맞추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발자들의 법률적 권리, 지적 재산, 특허, 그리고 라이선스 등을 확립하는 일과 기술 투자비용에 따른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하는 일 등, 기존의 MS 법률팀의 업무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 지역에서 매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크기 때문에 해외 관련 업무가 중요하게 부각될 것"이라며, "반불법복제, 반위조 운동은 매우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브래드는 이 분야에 주력하고 있는 전문가다.

스미스는 지난 1996년 MS에 합류한 이래 회사의 판매 및 영업부서, 그리고 81개 국 자회사들과 일해왔다. 그는 또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및 위조를 막기 위한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연합(Business Software Alliance 이하, BSA)과도 일해왔다. 스미스는 현재 이 단체의 지도위원회 위원장이다.

BSA의 대표인 로버트 홀 리맨은 “브랜드 스미스는 민간 기업에서의 업무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MS에서 8년을 보냈기 때문에 산업 전반에 걸쳐 폭넓은 이해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MS에 합류하기 전 스미스는 워싱턴 DC의 법률회사인 '코빙턴 & 벌링(Covington & Burling)'의 파트너였다.

코빙턴 & 벌링의 관리위원회 위원장인 존 블레이크는 "스미스는 처음부터 재능이 매우 뛰어났으며, 그가 MS에 합류했을 때 매우 아쉬웠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이 법률사를 떠나기 전 BSA와 런던에서 지적 재산권 및 반독점 관련 업무를 수행한 바 있다.

홀리맨은 "그는 국제적으로 일했는데 회사뿐 아니라 BSA 및 산업 전반에 걸친 이전 고객들과도 함께 일했다"며, "그 정도의 경험을 가진 인재를 영입할 수 있다는 것은 MS의 입장에서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스미스는 MS가 독점 판결을 받은 입장에서 다른 회사 및 공동체와 협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하도록 이행하는 책임을 떠맡고 있다.

뉴컴은 “MS는 소프트웨어 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주도적인 입지를 마련하기 위한 투자를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며, "소프트웨어 산업 성장을 독려하는 일과 소비자 및 경쟁사와의 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해서도 마찬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스미스도 "MS가 소프트웨어 산업 성장을 위한 명목으로 소비자와 경쟁사를 위해 노력하는 일은 합의 명령을 수행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타기업과의 유대 관계를 강화해 MS뿐 아니라 다른 회사들도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추구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Joe Wilcox (ZDNet Kore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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