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전자 최경진 상무
반도체산업은 2000년 기준으로 전체 수출의 약 15%를 차지하는 우리나라 경제의 핵심이다. 1992년 이래 9년 연속 제1위 수출품목으로 수출한국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한국은 세계 3위의 반도체 생산국으로 완벽히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최근 한국 반도체산업은 세계 반도체시장의 불황과 하이닉스반도체의 현금유동성 문제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과연 국내 반도체산업의 두 거목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가 치열한 세계시장에서 유수의 해외업체들과 경쟁하며 계속 한국 경제의 효자 노릇을 해낼 수 있을까. 이 문제는 현재 제각각 다양한 합병과 구조조정으로 생존방법을 모색 중인 세계 반도체 업체들의 재편과정 속에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올해초 일본의 NEC와 히타치가 메모리부문 합작법인인 엘피다를 출범시켰고, 일본의 도시바·독일의 인피니온·대만의 주요 D램 업체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상호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국내외업체를 가리지 않고 설비와 기술매각 등을 추진하는 등 회생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같은 합종연횡은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제품을 생산하는 세계 D램 제조업체들이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없이는 생존할 수 없다는 절박감에서 비롯된 것이다. 소품종 대량생산을 통한 원가 절감과 규모의 경제를 경쟁력으로 삼을 수밖에 없는 D램 업종의 태생적 한계, 즉 공급과잉이 큰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려고 일부 반도체 업체들은 가격변동 폭이 커 향후 시장전망이 불투명한 메모리 부문들은 과감히 포기하는가 하면, 일부 업체들은 메모리부문을 인수해 시장점유율을 높여 향후 호황기 때 시장주도자의 위치를 점하려 하고 있는 실정이다. 메모리부문을 포기한 업체들은 고부가가치·첨단 기술력으로 승부할 수 있는 비메모리 부문에 향후 경영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재편의 와중에서도 생산형태에서는 전문화·분업화하는 세계 반도체업계의 경영 흐름이 뚜렷이 드러나고 있다. 설비투자의 위험도가 높은 일관가공생산라인(Fab)의 건설을 축소 또는 포기하고 생산부문을 과감히 아웃소싱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술개발과 반도체설계에 집중하고 생산은 수탁생산업체에 맡겨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효율성 극대화를 향후 경영의 패러다임으로 구축하는 것이다.
최근 후발 업체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반도체 선발 업체들이 주춤하고 있는 틈을 타 중국이 저임금 및 풍부한 양질의 노동력에 해외 첨단기술을 유치하기 시작함으로써 반도체 시장의 태풍의 눈으로 등장하고 있다.
한국경제의 절반이라고까지 평가할 수 있는 반도체산업의 탈출구는 과연 무엇인가. 이미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우리 업체들의 경쟁력을 집중시켜 메모리 시장에서 확실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약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비메모리 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할 것이다. 비메모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지식기반형 설계전문 중소·벤처 기업을 적극 육성하고 반도체장비·재료 산업의 자립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전문수탁생산 업종인 파운드리 사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 반도체사업 균형발전의 큰 틀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반도체산업은 지난 30여년 동안 한국경제를 이끌고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최근 몇달 동안의 시장불황과 하이닉스반도체 사태의 수습과정에서 반도체산업의 전반에 관한 부정적 인식이 만연해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할 때이다. 업종의 사업성과 미래비전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함께 사업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정부의 적극적 지원, 기업의 투명한 경영과 각고의 노력, 과감한 투자가 동시에 유기적으로 진행되어야 부끄럽지 않은 ‘반도체 강국, 코리아’를 후세에 물려줄 수 있을 것이다.
반도체산업은 2000년 기준으로 전체 수출의 약 15%를 차지하는 우리나라 경제의 핵심이다. 1992년 이래 9년 연속 제1위 수출품목으로 수출한국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한국은 세계 3위의 반도체 생산국으로 완벽히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최근 한국 반도체산업은 세계 반도체시장의 불황과 하이닉스반도체의 현금유동성 문제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과연 국내 반도체산업의 두 거목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가 치열한 세계시장에서 유수의 해외업체들과 경쟁하며 계속 한국 경제의 효자 노릇을 해낼 수 있을까. 이 문제는 현재 제각각 다양한 합병과 구조조정으로 생존방법을 모색 중인 세계 반도체 업체들의 재편과정 속에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올해초 일본의 NEC와 히타치가 메모리부문 합작법인인 엘피다를 출범시켰고, 일본의 도시바·독일의 인피니온·대만의 주요 D램 업체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상호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국내외업체를 가리지 않고 설비와 기술매각 등을 추진하는 등 회생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같은 합종연횡은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제품을 생산하는 세계 D램 제조업체들이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없이는 생존할 수 없다는 절박감에서 비롯된 것이다. 소품종 대량생산을 통한 원가 절감과 규모의 경제를 경쟁력으로 삼을 수밖에 없는 D램 업종의 태생적 한계, 즉 공급과잉이 큰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려고 일부 반도체 업체들은 가격변동 폭이 커 향후 시장전망이 불투명한 메모리 부문들은 과감히 포기하는가 하면, 일부 업체들은 메모리부문을 인수해 시장점유율을 높여 향후 호황기 때 시장주도자의 위치를 점하려 하고 있는 실정이다. 메모리부문을 포기한 업체들은 고부가가치·첨단 기술력으로 승부할 수 있는 비메모리 부문에 향후 경영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재편의 와중에서도 생산형태에서는 전문화·분업화하는 세계 반도체업계의 경영 흐름이 뚜렷이 드러나고 있다. 설비투자의 위험도가 높은 일관가공생산라인(Fab)의 건설을 축소 또는 포기하고 생산부문을 과감히 아웃소싱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술개발과 반도체설계에 집중하고 생산은 수탁생산업체에 맡겨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효율성 극대화를 향후 경영의 패러다임으로 구축하는 것이다.
최근 후발 업체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반도체 선발 업체들이 주춤하고 있는 틈을 타 중국이 저임금 및 풍부한 양질의 노동력에 해외 첨단기술을 유치하기 시작함으로써 반도체 시장의 태풍의 눈으로 등장하고 있다.
한국경제의 절반이라고까지 평가할 수 있는 반도체산업의 탈출구는 과연 무엇인가. 이미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우리 업체들의 경쟁력을 집중시켜 메모리 시장에서 확실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약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비메모리 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할 것이다. 비메모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지식기반형 설계전문 중소·벤처 기업을 적극 육성하고 반도체장비·재료 산업의 자립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전문수탁생산 업종인 파운드리 사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 반도체사업 균형발전의 큰 틀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반도체산업은 지난 30여년 동안 한국경제를 이끌고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최근 몇달 동안의 시장불황과 하이닉스반도체 사태의 수습과정에서 반도체산업의 전반에 관한 부정적 인식이 만연해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할 때이다. 업종의 사업성과 미래비전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함께 사업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정부의 적극적 지원, 기업의 투명한 경영과 각고의 노력, 과감한 투자가 동시에 유기적으로 진행되어야 부끄럽지 않은 ‘반도체 강국, 코리아’를 후세에 물려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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