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간의 경제협력 모델을 기존 기계류, 전자기기 등 전통적인 제조업 기반에서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IT인프라 산업으로 빠르게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상철 한국통신 사장, 오영교 KOTRA 사장 등은 15일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된 코리아엑스포2001 한일 경제심포지엄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문자와 언어면에서 동질성이 큰 한국과 일본이 음성인식과 자동번역 기술을 활용해 인터넷 기반의 콘텐츠를 공유하고 중장기적으로 아시아 e―마켓시장의 중심체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IT산업과 관련한 연구개발(R&D) 및 기술표준화, IT전문인력 교류, 무역 EDI 등과 관련한 전자거래법 등의 정비 등을 양국 공동으로 추진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한일간 IT협력 방안과 관련한 이상철 한국통신 사장과 오영교 KOTRA 사장의 주제강연을 요약 정리한다.

◆이상철 한국통신 사장

지난 99년 상반기부터 공급되기 시작한 한국의 초고속통신망 가입자는 올해 9월말 기준으로 700만가입자를 넘어섰다. 인구 100명당 15명, 가구당 보급율은 50%를 넘어서 세계 제 1위의 보급율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초고속망 인프라를 기반으로 인터넷 활용율도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닐슨/넷레이팅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내 인터넷 사용시간이 세계 최고 수준이고 전자상거래 사이트 방문율도 약 76%로 세계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한국의 초고속 인터넷 기반을 일본내에 확산시키고,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일간 경제협력사업을 본격화 해야 한다. 우선 한일 IT산업 협력을 위해 무엇보다 양국간 어플리케이션 공동개발과 보급이 급선무다.

e―전자상거래를 활성화 하기 위해서 양국간 정보보호 기술개발과 전자상거래 표준모델 제정을 서둘러야 하고, 홈네트워킹과 오피스 네트워킹 분야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표준화를 위해 협력해야 한다. 또한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해 기존 한-일간 디지털 콘텐츠를 공유, 활용하는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

◆오영교 KOTRA 사장

한일간 IT 경제협력 모델을 구체화 하기 위해서는 양국간에 IT산업정책을 개방하고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 우선, 한국의 IT 인프라스트럭쳐 부문과 전자상거래 기술의 비교우위를 바탕으로 양국간에 R&D, 생산, 마케팅 등에서 새로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

이를 기반으로 현재 오프라인상에서 진행돼온 교역을 B2B 기반의 전자무역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이미 ‘한일 IT협력 이니셔티브’ 선언에 따라 지난 2월 한일전자상거래정책협의회를 구성하고 현대자동차와 미츠비시상사간에 자동차 강판 무역에 이 시스템을 시범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한일간 e―트래이드가 구축될 경우, 최소 20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서는 양국 공동으로 IT 웹사이트를 구축하고, IT 인력교류, 기술표준화 공조, 법·제도 정비가 선행돼야 할 것이다.

<일본 오사카〓최경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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