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IT 업계가 WTO 가입을 보는 시각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시장의 완전 개방으로 외국 업체들과의 진검 승부가 부담스럽지만, IT산업 자체가 글로벌 스탠더드를 표방하는 만큼 자유경쟁은 대세일 수밖에 없다는 쪽으로 분위기가 흐르는 것이다. 더구나 중국 IT 업체들은 타 업종과는 달리 국제화의 수준이 매우 높다. 어떻게 보면 WTO 가입을 가장 반기는 대표적인 업계라 해도 틀리지 않을 성 싶다.
그러나 이런 IT 업계에도 비관론이 전혀 없지는 않다. 관세장벽 철폐의 필연적 결과인 경쟁력 약화, 텔레콤 업체들을 중심으로 전개될 통폐합 바람과 그에 따른 대량실업 등의 악재가 IT산업 전체를 뒤흔들 수 있다는 것. 이른바 WTO가 대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는 ‘늑대론’이다.
통신서비스 산업의 현황만 봐도 이같은 늑대론은 공연한 비관론에 그치지 않는다. 개방에 따라 경쟁력을 높이려고 현재의 9개 업체를 4-5개 정도로 통폐합할 경우 최소 300만명의 실업자가 양산되는 대재앙이 올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우선 설득력을 얻는다. 또 외국의 유명 통신서비스 업체들이 저렴한 가격과 높은 품질의 서비스로 시장을 공략한다면 추가 도산이 발생하지 말라는 보장도 없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분야의 사정 역시 마찬가지다. 가령 모니터와 휴대전화단말기 등은 외산 점유율이 대거 확대될 가능성이 거의 100%에 가깝다. 여기에 중국이 취약한 응용소프트웨어 분야는 아예 외국 업체들의 독무대가 될 것이 확실하다.
물론 중국의 IT 업체들은 다른 분야의 업체들보다 WTO 가입에 대비, 철저하게 준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천려일실(千慮一失)이라는 것도 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이다.
최근 롄샹(聯想)을 비롯한 중국의 주요 IT 업체들이 WTO 가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상당히 긴장한 채 이에 대처하기 위한 태스크 포스팀을 속속 구성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지 않나 싶다.
〈홍순도 특파원 mhhong@munhwa.co.kr〉
시장의 완전 개방으로 외국 업체들과의 진검 승부가 부담스럽지만, IT산업 자체가 글로벌 스탠더드를 표방하는 만큼 자유경쟁은 대세일 수밖에 없다는 쪽으로 분위기가 흐르는 것이다. 더구나 중국 IT 업체들은 타 업종과는 달리 국제화의 수준이 매우 높다. 어떻게 보면 WTO 가입을 가장 반기는 대표적인 업계라 해도 틀리지 않을 성 싶다.
그러나 이런 IT 업계에도 비관론이 전혀 없지는 않다. 관세장벽 철폐의 필연적 결과인 경쟁력 약화, 텔레콤 업체들을 중심으로 전개될 통폐합 바람과 그에 따른 대량실업 등의 악재가 IT산업 전체를 뒤흔들 수 있다는 것. 이른바 WTO가 대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는 ‘늑대론’이다.
통신서비스 산업의 현황만 봐도 이같은 늑대론은 공연한 비관론에 그치지 않는다. 개방에 따라 경쟁력을 높이려고 현재의 9개 업체를 4-5개 정도로 통폐합할 경우 최소 300만명의 실업자가 양산되는 대재앙이 올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우선 설득력을 얻는다. 또 외국의 유명 통신서비스 업체들이 저렴한 가격과 높은 품질의 서비스로 시장을 공략한다면 추가 도산이 발생하지 말라는 보장도 없다.
물론 중국의 IT 업체들은 다른 분야의 업체들보다 WTO 가입에 대비, 철저하게 준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천려일실(千慮一失)이라는 것도 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이다.
최근 롄샹(聯想)을 비롯한 중국의 주요 IT 업체들이 WTO 가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상당히 긴장한 채 이에 대처하기 위한 태스크 포스팀을 속속 구성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지 않나 싶다.
〈홍순도 특파원 mhhong@munhw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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