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한·중 인삼무역으로 거부(巨富)가 된 의주 상인의 이야기로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소설 ‘상도’(商道)를 원작으로 한 동명의 드라마가 요즘 인기다. 이 드라마는 혼란스러운 구한 말, 때로는 사지(死地)의 위험을 넘으며 당당히 아시아 최고의 무역가로 우뚝 선 임상옥이라는 인물을 조명하고 있다. 어떤 일이든지 남들보다 탁월하게 앞서고 시대를 이끄는 사람들을 보면 돈을 보고 쫓아가거나, 사업자체로 이윤을 남기려는 사람보다는 일 자체를 사랑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결국 성공하는 내용이다.

이 이야기는 비록 드라마의 형식을 빌리고 있지만 최근 정현준게이트, 이용호게이트 등 모럴 해저드로 얼룩지고 있는 우리 업계에 던지는 교훈이 적지 않다는 생각이다. 무슨 수를 쓰던 자기 몫만 챙기면 된다는 삐뚤어진 상혼이 세상을 지배할 경우, 진정한 산업은 꽃피우기 힘들다. 요즘 정말 사업하기도 어렵고 살아남기도 힘들다. 먼 과거의 얘기지만 그 당시의 격변기와 요즘 시장상황이 흡사한 것 같다.

제대로 된 벤처정신으로 무장된 벤처인들이 성공하는 사회가 되도록 디지털타임스를 비롯한 언론의 역할을 기대한다.

김양진 yjini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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