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중국 모니터 시장이 획기적으로 성장했다.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53.94%나 성장, 사상 최초로 1000만대 판매 시대가 열리게 되는 것이다. 올 총 판매량은 1093만대로 예상되고 된다. 상반기 판매량도 괄목할 성장을 보여,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7.39% 늘어난 543만대에 이르렀다.

자가 브랜드와 OEM 점유율은 50.47%와 49.53%로 나타났다. 270만대 판매를 기록한 자가 브랜드 부문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삼성의 독주가 단연 두드러지고 있다. 삼성은 26.3%의 시장을 점유, 필립스와 LG의 17.04%와 15.19%를 가볍게 제치고 있다. 삼성과 LG등 한국 브랜드가 1, 3위를 차지한 것이 특징적으로 꼽힌다.

중국 토종으로는 웨이관(唯冠)EMC가 그나마 자존심을 지켰다. 전체의 14.44%인 39만대를 판매, 4위를 차지했다. 높은 생산 공급 능력을 통한 규모화의 효과도 작용했지만, 저가 제품을 통한 ’농촌이 도시를 포위한다’는 전략이 들어맞은게 더욱 주효했다.

시장의 주류는 17인치 모니터가 차지했다. 자가 브랜드 시장에서만 전체의 56.37%인 152만5180대를 판매, 42.54%의 점유율을 기록한 15인치를 눌렀다. 15인치 판매량은 115만1000대였다. 이외에 과감하게 시장의 문을 두드린 19인치는 1.09%를 차지, 가능성을 보여줬다.

평면과 비평면 제품의 구조에서도 눈에 두드러진 특징은 나타났다. 평면 모니터는 2000년 겨우 10%에 불과했으나 올 상반기 38.01%로 늘어났다. 비평면을 수년내에 소수 제품군으로 전락시킬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LCD 모니터의 도래도 눈여겨볼 만하다. 판매량은 3만2580대로 점유율 1.17%에 지나지 않았으나 올해 본격적으로 시장이 형성됐다는 사실에 비춰보면 대단한 성취라 할 수 있다. CRT 모니터의 점유율은 98.83%에 이르렀다.

‘모니터의 지존’ 삼성의 위력은 비평면 제품들의 판매 상황을 살펴봐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15인치 27.89%, 17인치 25.05%의 점유율로 부동의 1위 자리를 확고히 해 어떤 추월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 LG의 경우 17인치에서 20.47%의 점유율로 필립스를 제치고 2위를 차지한 것이 눈에 띈다. LG는 이외에 평면 제품 부문에서는 20.47%의 점유율로 웨이관EMC와 삼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액정 모니터 부문에서는 대만 에이서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6750대를 판매, 20.55%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웨이관EMC는 12.82%, 필립스는 10.26%, LG는 10.05%의 점유율을 보여줬다. 삼성은 4.99%에 그쳤으나 최고급 대형 제품인 24인치 제품을 최근 출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상하이(上海) 중심의 화둥(華東), 베이징 일원의 화베이(華北), 광저우(廣州) 일대의 화난(華南) 지역이 시장을 삼분한 것도 모니터 시장의 주요한 특징이다. 각각 23.44%, 21.96%, 21.24%를 기록, 타 지역의 추월 야심을 완전히 꺽어버렸다.

소비자 구조는 금융 분야가 압도하고 있다. 금융 분야는 24.79%를 차지, 체신 및 텔레콤 분야의 17.56%를 내려다보고 있다. 전체 소비자의 75.77%를 20세에서 35세 사이의 젊은 사용자들이 차지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교육 분야 소비자들이 전체 시장의 11.36%를 차지하는 것도 이런 현실에 기인하고 있다.

올 하반기 모니터 시장은 상반기의 543만대에서 약간 늘어난 550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적으로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판매량이 월등히 많다는 사실에 비춰보면 하반기의 판매 신장이 상당히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상반기의 과열이 하반기의 판매 상황에 반영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모니터 시장이 1093만대, 53.94%의 판매 신장을 기록한다는 것은 경기가 비교적 침체 상태인 중국 IT 시장에서는 대단한 실적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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